심평원, 허혈성 중심→출혈성 치료 적정성 지표 신설
사망률 이외 치료성과 확인 ‘결과지표’ 새롭게 마련
“적정성 평가 방향성 개선…2024년 7월 계획 반영”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던 서울아산병원에서 간호사 사망사건이 발생하자 실효성 문제가 제기된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손본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던 서울아산병원에서 간호사 사망사건이 발생하자 실효성 문제가 제기된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손본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지난해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던 서울아산병원에서 간호사 사망사건이 발생하자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심평원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실효성 강화방안 연구’ 용역을 공고했다. 투입예산은 1억원이다.

심평원은 “현 평가체계는 그간 임상현장에서의 뇌졸중 치료과정 다변화를 포괄하지 못할 뿐 아니라 허혈성 중심의 지표 구성으로 출혈성 환자에게 필요한 수술과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평가가 미흡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현재 뇌졸중 적정성 평가는 구조, 과정, 결과 영역을 포괄해 실시하고 있으나, 대부분 과정지표는 천장효과로 평가가 종료된 상태고 그 외 구조와 결과 지표는 변별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현행 전문인력 구성여부나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 운영여부 만으로는 실질적 치료대응체계를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심평원이 공개한 ‘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입원 치료하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233개소 중 42.5%인 99개소만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에 합리적이고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평가를 위해 지표개발을 포함해 평가 방향성을 개선하겠다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환자 내원 초기부터 퇴원까지 치료과정 전반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도록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치료 대응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도 신설할 계획이다.

특히 출혈성 환자에 대한 치료과정에 대한 적정성 평가지표도 새롭게 마련하고, 더불어 사망률 이외 치료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지표를 신설한다.

심평원은 뇌졸중 치료가 다양한 진료과의 협업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연구에서도 신경과와 신경외과 등 3개 진료과 이상이 참여하도록 했으며, 임상진료 전문학회와 관련 협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이 이뤄지도록 했다.

심평원은 “국민에게 실질적인 평가체계 구축으로 평가 신뢰도를 확보하겠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지표는 오는 2024년 7월 예정된 11차 평가 계획공지 시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