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 발표
1등급 132개소…상급종합 44개소 중 43개소 1등급
뇌영상검사 실시율 등 일부 지표, 10차 평가에선 빠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상급종합병원 중 강릉아산병원만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입원 치료하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중 42.5%만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을 운영 하고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병원별 평가결과는 29일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평가 대상은 급성기 뇌졸중 입원이 10건 이상인 상급종합병원 44개소와 종합병원 189개소다. 상급종합병원 중 화순전남대병원은 급성기 뇌졸중 입원이 10건 미만이어서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심평원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증상 발생 후 7일 이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233개소를 평가했다.

그 결과,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91.32점으로 8차 평가 대비 1.13점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 종합점수는 평균 99.67점으로 8차 평가 대비 0.28점 떨어졌으며 종합병원은 평균 89.37점으로 1.43점 감소했다. 심평원은 진료 환경과 진료결과 영역 평가 지표 도입이 점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체의 56.7%인 132개소로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했다. 평가 대상인 상급종합병원 44개소 중 강릉아산병원만 1등급을 못 받았다. 강릉아산병원은 2등급이었다.

세부 평가 영역별로는 전반적으로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평가는 ▲전문인력 구성여부 및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을 보는 진료환경 영역 ▲뇌영상 검사, 혈전용해제 투여, 조기재활 평가, 연하장애 선별검사 실시율 등을 평가하는 진료과정 영역 ▲입원 중 폐렴 발생률을 평가하는 진료결과 영역으로 구성된다.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환경 영역에 해당하는 전문인력 구성 여부와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 비율은 모두 향상됐다.

그러나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갖춘 병원은 5곳 중 2곳에 불과했다. 전체 233개소 중 42.5%인 99개소만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8차 30.2%(75개소) 대비 12.3%p나 증가했다.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 여부는 그동안 모니터링 지표였지만 이번 평가에서 처음으로 평가지표로 도입됐다.

뇌졸종 치료를 담당하는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모두 상근하는 기관은 전체의 72.5%로 8차 평가 대비 1.1%p 증가했다.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과정 영역에 해당하는 검사 및 치료 지표는 3년 이상 꾸준히 높은 결과를 보였다. 심평원은 정맥 내 혈전용해제(60분 이내) 투여율은 95% 이상이자만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진료결과 영역에 해당하는 폐렴 발생률은 2.4%로 8차 평가 대비 0.1%p 향상됐다. 폐렴 발생률은 출혈성 뇌졸중 환자의 경우 흡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보는 지표다.

평가 결과에 따라 56개소에는 총 12억1,891만원이 가산지급된다. 최우수기관은 49개소에는 총 12억1,427만원이, 종합점수 향상 기관인 7개소에는 총 464만원이 지급된다.

반면 3개소는 감산 대상으로 총 266만원이 감산된다.

심평원은 그간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자료를 재평가해 진료과정 중 전반적으로 잘하고 있는 평가 기준은 종료하고 평가가 필요한 영역은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다.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에 따라 10차 평가에서는 ▲뇌영상검사 실시율(1시간 이내) ▲연하장애 선별검사 실시율(첫 식이 전) ▲항혈전제 퇴원처방률(허혈성) ▲항응고제 퇴원처방률(삼방세동 환자) 지표는 빠진다. 대신 ‘퇴원 시 기능평가(Functional outcome scale) 실시율’과 ‘입원 30일 내 사망률(출혈성/허혈성)’이 새로 도입된다.

또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 여부 지표는 인력 및 시설을 평가하는 구성 여부 지표로 개선된다. 출혈성 뇌졸중 환자에 대해서만 평가했던 입원 중 폐렴 발생률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로도 확대된다.

심평원 정영애 평가실장은 “급성기 뇌졸중 평가는 많은 병원들의 노력으로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앞으로도 국민 건강이 향상될 수 있도록 급성기 뇌졸중 치료의 중요한 기준을 반영하고, 진료 결과를 나타내는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통해 국민들이 지역 내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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