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가 안면 보호대를 쓰고 경기에 나서 화제다. 손흥민 선수가 경기 집중에 방해가 될 것으로 추측되는 마스크를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부상 때문이다.

최근 그는 영국에서 진행되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안면골 다발 골절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았다. 단순 안와골절이 아닌 관골-상악골 복합체골절에 안와골절이 동반된 부상으로 알려졌다. 관골-상악골 복합체골절은 일명 '광대뼈'라 불리는 협부를 이루는 뼈와 위 치아가 있는 상악골에 다수 골절선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강소라 교수는 2일 안와골절은 일상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 질환이 의심될 경우 코를 풀거나 눈을 비비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외상이나 사고 등 안면부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인해 안면골 복합골절이 발생할 때 동반되기도 하지만 독립된 안와골절은 눈이 공이나 주먹 등 물체에 둔상을 입는 경우 눈 주변 뼈가 2차적으로 충격을 전달받아 골절되는 경우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 교수는 "만약 일상에서 안와골절 포함 안면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충격이 가해지지 않게 주의하며 내원해 검사 받아야 한다"며 "특히 진단을 확실히 받을 때까지 일단 코를 풀거나 눈을 비비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항은 안구에 상당한 충격을 받으니 안과 진료를 동시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에 대한 말도 이어졌다.

강 교수는 "안와골절은 증상이나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어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손흥민 선수는 안와골절 이외에 관골-상악골 복합체골절이 동반되어 있으며 골절 정도가 커 의료진 판단하에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경우에 골절편 정복술과 내고정술을 시행하고 안와골 재건술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러한 골절의 경우 수술 후에도 상당 기간 해당 부위 충격을 피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며 "손흥민 선수의 정확한 손상 정도는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수술 부위에 충격이 발생하면 다시 악화될 수 있기에 안면 보호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격렬한 운동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학적 관점에서 수술 이후 안정이 필요하지만 손흥민 선수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승리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