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1차 평가방식 보완·유지로 가닥…11월 말 지표 공개

국내 중환자실의 민낯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중환자실 적정성평가가 큰 변화없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1부는 지난 20일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심사평가교육에서 중환자실 2차 적정성평가는 1차 평가 방식을 보완, 유지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1부 이은정 차장은 "성인은 연간 30만회 중환자실에 입원한다. 인구 10만명 당 중환자실 입원 횟수는 70대 이후 증가하고, 앞으로는 고령화에 따라 중환자실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환자실 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은정 차장은 "그동안 중환자실관련 통계는 학회나 중환자 간호사회 등에서 발간한 백서가 전부였는데 전반적인 현안보다 속해있는 기관의 현황이었다"며 "1차 평가에서는 구조지표에 치중을 했으며 관련학회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눠 최선의 지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 평가에서 종별, 기관별, 지역별 차이가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심평원은 중환자실 적정성평가에 대한 전문가 자문, 학회 등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2차 평가에서도 평가방법 등은 1차 때와 유사하게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정 차장은 "단기적으로는 현 평가방법을 보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2차부터 지표를 바꾸면 1차에서 2차의 결과값 변화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2차는 거의 현재의 평가방법을 보완, 유지하는 수준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개선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차 평가는 현재의 중환자실 상황을 보여줬다. 바로 개선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법적인 부분과 수가 개선도 함께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협의가 더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인 2차 평가 계획은 11월 말 공개되고, 12월에는 의료기관 대상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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