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자가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20대를 좋은 일로 마무리할 수 있어 뿌듯하다.”

이대서울병원 91병동에서 근무하는 이유진 간호사(사진제공: 이화의료원)
이대서울병원 91병동에서 근무하는 이유진 간호사(사진제공: 이화의료원)

이대서울병원 이유진 간호사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친 후 한 말이다. 이 간호사는 올해 29세로 대학 시절 조혈모세포 기증 이사를 밝힌 지 8년 만에 조직 적합성 항원이 일치하는 환자를 만났다.

이 간호사는 지난 2014년 간호대학 재학 시절 장기·조혈모세포 기증을 홍보하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본인도 기증 신청을 했다. 그리고 올해 2월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 적합성 항원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환자 상태가 악화돼 기증을 미뤄야 했고 조혈모세포 이식 날짜가 조정돼 지난 19일 기증을 했다. 이 간호사는 22일 건강하게 업무에 복귀했다.

이 간호사는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해서 3일 전부터 촉진제를 투여해 조혈모세포 수치를 높인 후 병원에 입원해 기본검사를 하고 다음날 조혈모세포를 채취했다”며 “이후 백혈구 수치가 다시 정상화되면서 후유증 없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혈모세포 기증이 과거 뼈 속 골수를 채취했던 것과 달리 헌혈과 비슷한 방법으로 진행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지 말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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