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과기부 등으로부터 180억원 지원 받아

실시간 건강모니터링과 원격진료가 가능한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유니스트)는 ‘5T SPACE센터’에서 건강모니터링과 원격을 통한 진단·처방이 가능한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연구한다고 27일 밝혔다. 세부 과제는 ▲다중생체신호 센서 및 시스템 개발(SoC) ▲생체신호 데이터 분석 및 송수신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및 실시간 모니터링 ▲비대면 원격진료 시스템 등이다.

UNIST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압, 맥박, 혈당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측정해 병원으로 전송하고 이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원격진료도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피부에 닿아도 불편하지 않도록 센서 소재를 개발하고 측정된 여러 신호가 뒤섞이지 않도록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설계할 계획이다.

제공: UNIST
제공: UNIST

UNIST 전기전자공학과가 주도하는 5T SPACE센터는 올해 동남권 대표로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8년간 국비 포함 180억원을 지원받는다. 연구에는 UNIST와 경남대·창원대 교수 10명과 연구원 44명이 참여한다.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 발전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공계 학생과 산업계 재직자도 교육한다. UNIST는 동남권 ICT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오는 2023년부터 공학석사 학위과정을 운영한다. 또 무선통신, 센서 재료, 반도체 설계 등을 배우는 ‘정보통신기술융합학과’를 신설한다.

이번 사업 총괄책임을 맡은 UNIST 전기전자공학과 변영재 교수는 “5T는 차세대 지능화 핵심 ICT 5대 기술인 ‘네트워크(IoT, 5G), 데이터(Cloud, Big Data), 인공지능, 컴퓨팅, 사이버보안’을 뜻한다”며 “다중생체신호 관련 ICT 기술과 비대면 원격진료 시스템 연구는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의 미래성장동력산업인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 발전과도 연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 교수는 “센터에서 개발한 바이오 빅데이터 가공과 처리 기술과 통합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사회적으로도 활용도가 클 것”이라며 “독거노인의 건강 개선과 바이러스 확산 예방은 물론 비대면 동물의료 시스템으로도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올해 전국 5대 권역별 1개씩 총 5개 대학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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