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도입 필요서비스로 ‘건강상태 모니터링‧챗봇 상담‧원격진료’ 꼽아

우리나라 환자 10명 중 7명은 디지털헬스케어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우선 도입 서비스로는 건강상태 모니터링, 챗봇 상담 등 내원 전 상담 및 사후관리, 원격진료와 원격협진을 꼽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환자를 대상으로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인식 및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의료인 대상 디지털헬스케어 인식 및 수요조사에 이어 진행된 이번 환자 대상 조사는 2021년 9월 8일부터 11월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특정 질환이나 질병에 대한 진단을 받고 3개월 이상 투병 또는 투약 중인 환자 933명이 참여했다.

설문 주요내용은 디지털헬스케어 활용경험, 만족도, 활용의향, 기대효과, 우려사항, 개선사항 등이다.

결과를 살펴보면 설문에 참여한 환자 중 76.8%는 ‘디지털헬스케어’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디지털헬스케어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은 ‘만성질환’이 65.2%로 가장 높았다.

활용의향은 ‘3D 프린팅, 디지털치료기기, 복약정보 제공 등 수술 및 처치’ 분야가 94.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는 서비스로는 ‘건강정보 수집 및 건강상태 모니터링’이 42.0%로 가장 높았으며, ‘챗봇 상담 등 내원 전 상담 및 사전‧사후관리’가 16.2%, ’원격진료 및 원격협진‘이 13.1%로 뒤를 이었다.

환자 질환별로 순위는 다르지 않았지만 만성질환자의 경우 ‘건강정보 수집 및 건강상태 모니터링’이 다른 환자군에 비해 높은 응답을 나타냈고, 암 및 희귀난치성질환 환자의 경우 ‘챗봇 등 내원 전 상담 및 사전사후관리’, ‘원격진료 및 원격협진’에 대해 높은 수준으로 응답했다.

또한 디지털헬스케어 활용의 기대효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질병의 예방·관리·치료 등 가능’을 꼽은 비율이 46.5%로 가장 높았으며 ‘시공간 제약 없이 연속성 있는 건강관리 가능’ 20.4%,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가능’ 11.7% 등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헬스케어 도입 우려사항은 실제 의료현장 적용 시 ‘오류나 의료사고 위험성이 51.8%로 가장 높았고 ‘개인정보 보호‧보안 문제’ 19.4%, ‘추가적인 비용 부담’ 14.7%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헬스케어 도입을 위해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는 ‘데이터의 신뢰 및 정확성 확보’가 49.9%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정보보호 보안체계 마련’ 14.6%, ‘보상체계 수립’ 11.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앞서 진행된 의료인 대상 조사 결과와 환자의 조사 결과를 비교했을 때 우선적으로 도입이 필요한 서비스에서 의료인과 환자 모두 ‘건강정보 수집 및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가장 높게 선택했다.

다음 순위로 의사의 경우 ‘건강교육’과 ‘예약‧수납‧보험청구 등 편의 제공’을, 환자의 경우 ‘챗봇 상담 등 내원 전 상담 및 사전‧사후관리’와 ‘원격진료 및 원격협진’을 선택해 의료진과 환자의 인식과 요구 수준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와 의료인 모두 디지털헬스케어 도입 시 ’오류나 의료사고의 위험성‘과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 및 보안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으나 ’오류나 의료사고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비율은 의료인이 65.2%로 환자의 51.8%보다 높게 나타났다.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문제’의 경우는 환자가 19.4%로 의료인 16.5%보다 높은 수준이었으며, 현재 수준에서 디지털헬스케어의 개선할 사항으로는 의료인과 환자 모두 ‘데이터의 신뢰 및 정확성 확보’를 꼽았다.

진흥원은 “이번 환자 대상 디지털헬스케어 인식 및 수요 조사 결과는 환자 중심 디지털헬스케어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으며 향후 디지털 기술 혁신과 서비스 확장에 따라 추가적인 조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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