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경실 교수팀, 건강보험 빅데이터 29만명 분석
근육량 많은 여성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 약 29% ↓
체지방량 많은 여성 척추골절 위험 최대 66% ↑

(사진 제공: 서울대병원).
(사진 제공: 서울대병원).

근육량이 많으면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 위험이 낮아지고 체지방량이 많으면 척추골절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경실 교수 연구팀은 29만명을 대상으로 체성분과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남성 15만8,426명과 여성 13만1,587명의 표본을 평균 3년간 추적 관찰했다. 우선 표본의 나이와 성별, 체중, 허리둘레, 운동·흡연·음주 여부 등을 수집하고 몸 전체 근육량, 팔다리 사지근육량, 체지방량을 계산해 5개 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그 결과, 몸 전체 근육량이나 팔다리 사지근육량이 많으면 전체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체지방량이 많으면 척추골절 위험이 특히 높았고 여성에서 더 두드러졌다.

몸 전체 근육량이 가장 높은 그룹 남성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 위험이 37% 더 낮았다. 사지근육량이 가장 높은 그룹 남성은 38%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량이 가장 높은 그룹 여성도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 위험이 각각 28%, 29% 감소했다.

여성의 사지근육량에 따른 총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 위험(자료 출처: 서울대병원).
여성의 사지근육량에 따른 총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 위험(자료 출처: 서울대병원).

반면 체지방이 가장 높은 그룹 여성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척추골절 위험이 6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골절 예방에 체중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지방량이 아닌 근육량"이라면서 "특히 한국 여성은 청소년기부터 운동 경험이 부족한 만큼 이른 시기부터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노인의학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JCSM'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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