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무역전시관에서 열린 ‘Medlab Middle East 2021(이하 MEDLAB 2021)’에서 이동형 PCR 검사실 ‘모바일 스테이션(MOBILE STATION)’을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

MEDLAB 2021은 전세계 40개국, 6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진단 및 의료기기 전시회로, 씨젠은 2011년부터 10년간 참여하고 있다.

씨젠이 공개한 모바일 스테이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의 검체 채취부터 PCR(유전자증폭) 검사까지 원하는 곳에서, 한 번에 완료할 수 있는 현장 PCR 검사실이다. 코로나19에 더해 변이 바이러스까지 검사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씨젠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PCR 검사가 오염 문제를 줄이기 위해 대형 병원이나 연구실 등 한정된 공간에서 진행된 반면, 모바일 스테이션은 PCR 검사 과정에서 오염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염방지와 감염관리를 위해 ‘생물안전작업대(Bio safety cabinet) Class II Type A2’ 장비와 함께 음압 시설도 갖추고 있다.

씨젠은 모바일 스테이션을 학교나 공항, 사업장, 군부대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설치 가능하며 필요 시 다른 장소로도 이동해 설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원플랫폼’ 검사 시스템을 갖춰 하루 최대 7,500명까지 검사 가능하고, 검체 채취부터 PCR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기간을 3.5시간으로 줄였다고도 했다.

아울러 모바일 스테이션은 씨젠의 진단키트 150여종을 사용해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STI(성매개감염증), GI(설사 질환) 등을 진단할 수도 있다.

향후 씨젠은 자가 검체 채취가 가능한 ‘콤보스왑(Combo swab)’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서는 의료전문가가 콧속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비인두도말법)해야 했던 반면, 콤보스왑은 개인이 스스로 입과 코 안쪽 두 곳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고, 채취 도구를 깊숙이 넣지 않아도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품 개발 계기에 대해 씨젠 측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생활 방역을 위한 검사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향후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각종 감염병의 생활 현장 진단에 모바일 스테이션이 획기적인 방역도구로 활용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