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NMPA, 베이진의 PARP 억제제 '파미파립' 조건부 허가 승인

중국 베이진(BeiGene)社가 BTK 억제제 '자누브루티닙', 항PD-1 면역항암제 '티스렐리주맙'에 이어 세 번째 혁신 신약인 PARP 억제제 '파미파립'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은 최근 이전에 치료 경험이 있는 gBRCA 변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 치료에 베이진이 개발한 '파미파립'을 조건부허가 승인했다.

주목할 부분은 파미파립이 기존 아스트라제네카의 '올라파립(상품명 린파자)', 다케다의 '니라파립(상품명 제줄라)'과 같이 이전에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반응한 환자뿐 아니라 저항성을 보인 환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베이진은 이같은 이유로 자사의 파미파립을 'First-in-Class PARP 억제제'라고 강조했다.

베이진의 면역종양학 의료책임자(CMO) 용 벤(Yong Ben) 박사는 "파미파립이 중국에서 백금(화학요법)에 민감한 환자뿐 아니라 내성이 있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위해 승인된 최초의 PARP 억제제"라며 "파미파립은 약물 내성을 줄이고 항 종양 반응을 유지하도록 독특하게 설계됐으며, 작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보고된 바와 같이 이 선택적 PARP 억제제는 높은 반응률과 우수한 내약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에서의 조건부허가는 파미파립의 1/2 상 시험(NCT03333915) 중 2상 부분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2상 임상시험은 최소 2회 이상의 표준화학요법을 받은 gBRCA 변이 난소암 환자(중국인) 총 113명이 등록됐으며, 여기에는 백금화학요법에 민감한 환자 90명과 내성을 보인 환자 23명이 포함됐다.

독립적 검토위원회(Independent Review Committee, IRC)가 평가한 유효성 데이터에는 총 101명의 결과가 분석됐으며, 민감성 환자가 82명, 저항성 환자가 19명 포함됐다.

그 결과 민감성 환자에서 추적관찰기간 중앙값 17개월 동안 나타난 파미파립의 객관적반응률(ORR)은 68.3%,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은 13.8개월로 나타났으며, 저항성 환자에서는 추적관찰기간 중앙값 11.6개월 동안 ORR은 31.6%, mDoR은 11.1개월로 나타났다.

안전성 평가는 3건의 임상시험에서 파미파립 단일요법으로 치료 받은 317명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으며, 가장 흔한 이상반응(≥10% )으로는 빈혈, 구역, 백혈구 감소증, 호중구 감소증, 구토, 피로, 혈소판 감소증, 식욕 감소, 설사, 복통, AST 증가, ALT 증가, 혈중 빌리루빈 증가, 림프구 감소증 등이 보고됐다.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이 환자의 55.8%에서 보고됐으며, 가장 흔한(≥1%) 부작용은 빈혈, 호중구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림프구 감소증, 구토, 피로, 설사, 구역 및 AST 증가였다. 환자의 21.5%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으며, 가장 흔한(≥1%) 부작용은 빈혈과 백혈구 감소증이었다.

유효성 평가의 기반이 된 2상 임상시험에서의 안전성 프로파일도 유사했다. 가장 흔한(≥10%) 부작용은 빈혈, 백혈구 감소증, 구역, 호중구 감소증, 구토, 혈소판 감소증, 식욕 감소, 피로, 복통, ALT 증가, 설사, AST 증가, 림프 감소증, GGT(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 증가, 상기도 감염, 혈중 빌리루빈 증가, 불쾌감, 체중 감소와 현기증 등이었다.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은 환자의 71.7%에서 보고됐으며, 가장 흔한(≥1%) 부작용은 빈혈, 호중구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림프구 감소증, 구토, 설사, GGT 증가, 저칼륨혈증, 복통, 피로, 상기도 감염, 범혈구 감소증, 고혈압 등이었다.

한편, 파미파립은 베이진이 개발에 성공한 세 번째 혁신 신약이다. 베이진은 가장 먼저 혈액암 치료제인 BTK 억제제 '자누브루티닙(상품명 브루킨사)'를 개발해 현재 미국, 중국, 캐나다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이며, 최근에는 항 PD-1 면역항암제 '티스렐리주맙'을 개발해 노바티스와 글로벌 판권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베이진은 효과가 좋은 신약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해 글로벌 제약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베이진 최고경영자인 우 샤오빈(Wu Xiaobin) 대표는 "파미파립은 베이진이 세 번째로 자체 개발한 의약품으로, 이번 중국 의약품관리국의 시판허가는 우리의 과학적 혁신을 입증하는 놀라운 이정표"라며 "베이진은 계속해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키고 전 세계 환자를 위해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고, 경제성을 개선하는 우리의 사명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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