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가 한국MSD가 신청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급여기준 확대에 대한 결정을 또다시 유보시켰다.올해 제3차 암질심에는 급여 신설(2건) 및 확대(7건) 안으로 총 9건의 심사가 이뤄졌지만, 일부 혈액질환 안건만이 급여기준 설정에 성공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7일 제3차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먼저 이날 올라온 안건 중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초집중 된 '키트루다' 급여 확대 건은 결정이 사실상 유보됐다.한국MSD는 작년 키트루다의 13개 적응증에 대
다음달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해제 선언 1년을 앞둔 현재, 우리나라의 장기적 코로나19 관리 체계를 잘 구축하고 있을까.WHO는 작년 5월 5일 코로나19가 더 이상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면서 지속적인 보건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또한 이 선언에서 WHO는 코로나19의 잠재적 발생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을 인정하며, 이제는 '장기적인 관리 체제'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때문에 감염병 관련 전문가들은 이것이 코로나19의 영구 종식이 아닌,
혈장 수혈부터 시작해 혈액응고인자 제제의 개발, 항체 치료제 및 유전자 치료제의 등장까지 지난 100년에 걸친 혈우병 치료의 역사는 눈부신 발전을 이뤄왔다.생명을 구하는데 급급했던 과거 혈우병의 치료 목표는 다양한 치료제들의 등장으로 상향돼 이젠 비환자군과 같은 삶의 정상화, 그를 넘어 완치를 바라는 단계까지 진전됐다.특히 반감기 연장 제제의 개발 등 응고인자 제제의 발전은 혈우병 치료 역사의 큰 축을 담당해 왔으며, 최근에는 혈우병 치료의 주요한 목표 중 하나인 관절 건강에 대한 새로운 역할이 밝혀지며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이에
글로벌 제약기업인 비엠에스(이하 BMS)가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심장학, 면역학, 신경과학, 종양학 및 혈액학 등 전방위 분야에서 파이프라인 확대를 꾀하고 있다.가장 최근에는 신경과학 전문회사인 카루나 테라퓨틱스(Karuna Therapeutics)를 인수하고, 그에 앞서 표적항암제 개발사인 레이즈 바이오(RayzeBio), 미라티 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 등을 인수함으로써 현재까지 3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에서 BMS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BMS제약은
희소폐암 중에서도 예후 불량으로 대표되는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가 세 번째 급여 도전에 나선다.희소성과 시급성을 인정 받아 2상 임상시험 결과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문턱을 넘어선 희소폐암 표적치료제들이 2년 넘도록 급여권 진입에 실패하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속승인제도의 '유명무실(有名無實)'함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7일 개최 예정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3차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 안건에 리브리반트가 오를 예정이다. 벌써
미충족 수요가 커서 혹은 대리지표 달성만으로 신속 승인된 항암제 중 실질적인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경우가 얼마나 될까?최근 발표된 바에 따르면, 지난 2013~2017년 사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 승인을 받은 46개의 항암 신약 중 63%만이 정식 승인으로 전환됐으며, 5년 이상의 추적 조사 후 확증 임상연구로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약은 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하버드의대 이안 류(Ian T. T. Liu) 박사 연구팀은 지난 5~1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 규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차세대 PARP억제제 '사루파립(Saruparib)'이 상동재조합복구결함(Homologous Recombination Repair-deficient, 이하 HRD) 유방암 환자에서 임상적 혜택을 확인하며 전세계 암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다만, 1세대 PARP억제제 사용에도 상당한 제한을 받고 있는 한국 환자들이 차세대 약제의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는 선택적 PARP1 억제 기전을 가진 사루파립
노바티스가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 '일라리스(성분명 카나키누맙)'가 '조건부'에 대한 재심의 끝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문턱을 넘었다.같은 날 쿄와기린의 갑상선 치료제 '올케디아(성분명 에보칼세트)'와 산텐제약의 녹내장 치료제 '로프레사(성분명 네타르수딜메실산염)' 역시 약평위로부터 급여 적정성을 인정 받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4일 2024년 제4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를 공개했다.먼저 극희귀 자가면역질환인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 치료제 '일라리스'가 약평위 재심의 안건으로 올라 통과됐다.일라리스는
"C형간염 퇴치를 위해서는 각 국가가 좀 더 폭넓은 대상에게 C형간염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르완다와 같은 저소득 국가에서도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C형간염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 역시 국가검진에 C형간염 검사를 포함하는 작업을 검토 중이라고 들었다. 그 논의를 마치고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글로벌간염퇴치연합(CGHE) 이사인 존 워드(John Ward) 박사는 최근 기자와 가진 온라인 인터뷰에서 한국의 C형간염 퇴치 전략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존 워드 박사는 지난 3월 말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아시
치료의 발전으로 10년 이상 장기 생존이 가능해진 다발골수종. 하지만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들이 이러한 장기적 치료를 이어나가기 위해선 가족뿐만 아니라 국민적 지지와 함께 치료제에 대한 보험급여 등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제언이 나왔다.대한혈액학회 산하 다발골수종연구회 김진석 위원장(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은 지난 3월 30일 한국혈액암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다발골수종의 날(Myeloma Action Day)'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김진석 위원장은 "최근 새로운 표적 치료제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기존의 조혈모세포이식 성적이 향
한국혈액암협회(KBDCA, 이하 협회)와 대한혈액학회 산하 다발골수종연구회(KMMWP, 이하 연구회)는 지난 3월 한달 간 '골수종의 기적(Miracle of Myeloma)'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9회 세계골수종의 달 캠페인을 전개했다.양 단체는 또 지난 3월 30일 '다발골수종의 날(Myeloma Action Day)'을 맞아 지난 한달 간 전개해 온 다발골수종 질환 인식 제고 캠페인을 마무리하는 기념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다발골수종'은 골수 내 면역을 담당하는 형질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의 하나로 빈혈, 폐렴과 같은 반복적인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폐렴 등 호흡기계, 신경계 합병증 등 주요 장기기관에 합병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특히 영유아를 포함한 고위험군에서 이환율 및 사망률 증가를 초래하며 사회경제적 손실을 유발해 주의가 요구된다.영유아 중에서는 5세 미만의 소아에서 합병증 위험이 높으며, 5세 이상의 소아는 가족 구성원에게 전파할 수 있는 위험이 높아 인플루엔자 치료와 관리가 필수적이다.한국로슈는 '타미플루(성분명 인산오셀타미비르)'의 최초 도입으로 국내 인플루엔자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
연 2회 간단한 피하주사만으로 콜레스테롤을 관리할 수 있는 '렉비오(성분명 인클리시란)'가 국내 상륙을 준비 중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한국노바티스가 신청한 렉비오의 품목허가를 위한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상반기 내 허가가 예상된다.'렉비오'는 PCSK9 합성을 억제하는 소간섭 리보핵산(small interfering RNA, 이하 'siRNA') 치료제로 초기 투여 후 3개월에 한 번, 그 후 6개월마다 한 번씩 투여하는 피하주사제다. 1년에 두 번, 의료진를 통해 투여함으로써 콜레스테롤 관리의 치료 순응도
초기 폐암 환자에서 수술전 선행화학요법에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것이 기존 화학요법만으로 치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이 같은 혜택은 PD-L1 발현이 1% 미만인 환자에서도 관찰돼, 보험당국에 시사점을 던졌다.최근 미국의학협회 종양학 학술지 'JAMA Oncology'에는 초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수술전 보조요법으로 면역화학요법과 기존 화학요법을 비교 평가한 체계적 검토 및 메타분석 결과가 실렸다.최근 유럽의약품청(EMA)은 수술전 면역화학요법에 'PD-L1 발현이 1% 미만'인 환자를 배제한
최근 만성기(chronic phase) 만성골수성백혈병(chronic myeloid leukemia, CML) 환자에서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치료를 중단했을 때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들이 추가로 제시되며, 최종 치료 목표인 '무치료관해(Treatment free remission, TFR)' 달성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JCO)에는 약물 중단 최대 규모 임상시험인 EURO-SKI 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원제: European Sto
내달부터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전이성 유방암 및 위암 치료 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안'을 의결했다.구체적인 급여 대상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2차 이상 치료'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 환자의 3차 이상 치료' 등이다. 엔허투의 급여상한금액은 병당 143만1,000원으로 책정됐다.HER2 양성인 전이성 유방암 환자는 1인당 연
예후가 불량한 대표적인 암종인 담도암의 치료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면역 및 표적 항암제들이 봇물 터지듯 개발돼 나온 것. 하지만 국내에선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약이 전무해 여전히 '신약 불모지'와 다름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담도암은 전체 암 발생의 2.7%로 9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종이다.발생 빈도는 낮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전이가 잘 돼 평균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 5년 상대생존율(2017~2021년)은 남녀 전
3세대 ALK 억제제 '로비큐아(성분명 롤라티닙)'의 1차 약제로서의 급여 확대가 쉽게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일각에서는 후속 약제로서 로비큐아가 가진 뚜렷한 한계와 정부가 제안한 평가금액 수용에 부담을 느낀 한국화이자제약이 약가협상에서 전략적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 기한이 막바지에 다른 로비큐아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고예고한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따른 공고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협상 결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로비큐아는 지난 1월 11일 진행된 약제급여평
'전신농포건선'이 올해부터 희귀질환으로 지정돼 산정특례 대상에 포함되면서, 국내에서도 '스페비고(성분명 스페솔리맙)' 치료 기반이 마련됐다.하지만 스페비고 치료까지는 '보험급여'라는 큰 산을 남겨두고 있어 제약사의 재정분담 의지와 약가 협상에 귀추가 주목된다.보건복지부가 작년 말 개정한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에 관한 기준'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희귀질환자 산정특례 대상에 '전신농포건선(상병코드 L40.1)'이 포함됐다.전신농포건선이 희귀질환으로 지정 받고 산정특례 코드가 신설되면서 그간 복지 사각지대에 있던 국내 전신농포건
클라우딘 18.2(이하 CLDN18.2) 단백질이 위암 치료에 새로운 표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아스텔라스가 개발한 최초의 CLDN18.2 표적 항암제 '졸베툭시맙'의 출시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하지만 그 사이 바뀌 전이성 위암 치료 환경과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후속 치료제들로 인해 졸베툭시맙이 시장에서 '최초(First in Class)' 타이틀을 거머쥘 지는 미지수다.CLDN18.2는 위암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암에서 발견되는 세포연접단백질(tight junction protein)로, 최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