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웰빙, 코로나19 치료제 miRNA 후보물질 5종 도출
에스티팜, 코로나19 mRNA백신 개발…“변이 대처에 용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RNA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한창이다.

태반주사제(자하거가수분해물) ‘라이넥주’를 개발한 GC녹십자웰빙은 약물재창출을 통해 라이넥주를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라이넥주의 마이크로RNA(miRNA)를 분석해나가기 시작했다. miRNA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통해 코로나19를 치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GC녹십자웰빙은 miRNA 표적 예측 프로그램 ‘타깃스캔(TargetScan)’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와 태반 유래 miRNA가 결합하는 위치를 예측했으며, 그 결과 항바이러스 활성성분으로 가능성이 높은 5종의 miRNA 후보물질을 도출한 상태다.

지난 9일에는 ‘태반추출물 유래 miRNA를 포함하는 항바이러스 조성물’, ‘태반가수분해물을 포함하는 항바이러스 조성물’, ‘태반 유래 물질을 포함하는 항바이러스 조성물’에 대한 국제특허(PCT) 3건을 출원하기도 했다.

이번 출원한 특허에는 태반 유래 물질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시험관 내(in vitro)’ 실험으로 확인한 결과와 라이넥주에 존재하는 엑소좀의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얻어진 다양한 마이크로 RNA를 분석한 결과 등이 담겼다.

아울러, 지난 2월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라이넥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a상 승인받은 GC녹십자웰빙은 중등증 코로나19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점적 정맥주사로 투여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GC녹십자웰빙은 지난해 9월 페렛(족제비) 동물모델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라이넥의 항바이러스 효능이 램데시비르와 거의 동등한 수준임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차의과학대학 바이오공학과 문지숙 교수팀(박재현 박사과정, 최유리 박사과정, 임철우 통합과정, 박지민 연구교수)이 태반 줄기세포 유래 세포외소포(EV)에서 추출한 miRNA가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GC녹십자웰빙 한혜정 개발본부장은 “라이넥의 항바이러스 효과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국내 코로나19 환자에서의 증상 개선 및 치료기간 단축, 면역증진효과 및 PCR시험으로 바이러스 감소 여부에 대한 데이터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NA치료제의 원료의약품(API)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위탁생산(CMO)하던 에스티팜도 최근 코로나19 mRNA백신 개발에 직접 뛰어들었다.

에스티팜은 지난 8일 스위스 바이오기업 ‘제네반트 사이언스(Genevant Sciences)’와 LNP(지질 나노 입자) 약물 전달체 기술 도입에 관한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기술을 이용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중국 제외)에서 코로나19 mRNA 백신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해서다. 에스티팜은 현재 경기도 안산 반월공장 내 mRNA 대량생산을 위한 전용 GMP 공장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에스티팜이 제네반트에 지급할 계약금은 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1억3,375만 달러(약 1,496억 원)에 달한다.

다국적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차례로 허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에스티팜은 향후 mRNA 백신 개발의 타산성은 명확하다는 입장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mRNA 백신이 변이된 염기서열만 교체하면 신속하게 중화항체를 유도할 수 있는 백신 플랫폼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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