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아베크마’ 허가…환자 33% 완전 관해 입증
이상반응 해결은 과제…환자 99% 3~4등급 발생 보고

BMS가 전 세계 최초로 다발골수종에 BCMA(B세포 성숙화 항원) 타깃 CAR-T 치료제를 허가 받으며 ‘세엘진 합병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19년 초 세엘진을 인수하며 확보한 혈액암 포트폴리오가 BMS의 대표제품 ‘옵디보’에 이어 매출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면역조절제, 프로테아좀 억제제 및 항 CD38 단일클론항체를 포함해 네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성인 환자 치료제로 ‘아베크마(성분명 이데캅타젠 비클류셀)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아베크마는 BCMA 유도 유전자변형 자가 CAR-T 세포치료제로, 300~460 x 106 CAR 양성 T세포의 권장 용량 범위에서 1회 주입된다.

FDA는 3회 이상 치료를 받은 다발성 골수종 성인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상 임상시험 KarMMa 결과에 따라 아베크마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연구에서 대상 환자는 플루다라빈(30mg/m2/day)과 사이클로포스파미드(300mg/m2/day)로 림프구 감소요법을 받은 후 ▲150x106 (4명) ▲300x106 (70명) ▲450x106 (54명) 등 3가지 용량의 아베크마를 투여 받았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국제다발골수종학회(IMWG) 기준에 의한 전체 반응률(ORR)이었으며, 2차 평가변수는 완전관해(CR), 반응까지 시간(TTR), 반응지속기간(DoR), 무진행생존(PFS), 전체 생존(OS), 미세잔존질환(MRD), 안전성, 약동학적 및 면역원성 평가 등이었다.

참여 환자들은 평균 6회의 이전 치료 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며, 94%는 이전에 최소 1회 이상의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경험한 환자였다. 또한 환자의 88%는 가교요법(bridging therapy)을 필요로 했으며, 89%는 이중 불응성, 84%는 삼중 불응성, 26%는 오중 불응성 질환 환자였다.

연구에 따르면 데이터 컷오프 시점에서 62명의 환자가 치료를 지속하고 있었고, 전체 환자는 평균적으로 13.3개월 동안 추적됐다.

연구 결과, 환자 10명 중 7명이 치료에 반응했으며 완전 관해를 달성한 환자도 3분의 1 수준이었다.

IMWG 기준에 따른 전체 반응률은 73%였고 용량별 반응률은 각각 최저 용량 50%, 중간 용량 69%, 최고 용량 81%이었다. 완전 관해 이상을 달성한 환자는 33%였으며 이들 중 79%가 MRD 음성에 도달했다. 전체 환자 중 MRD 음성인 환자는 26%였다.

아베크마를 투여 받은 환자의 반응지속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도 8개월을 넘어섰으며, 완전 관해를 달성한 환자의 경우 치료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전체 환자의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10.7개월(최고용량은 11.3개월)이었고, 완전 관해 이상을 달성한 환자는 19.0개월에 달했다. 치료반응까지의 기간 중앙값은 전체 환자군에서 1.0개월, 완전 관해 이상을 달성한 환자군에서는 2.8개월이었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각각 전체 환자 8.8개월, 완전 관해 이상 환자 20.2개월이었다. 12개월차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9.4개월로 78%의 생존율을 보였으며,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베크마는 수차례에 걸친 이전 치료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환자에게서 상당한 치료효과를 입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은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아베크마로 치료 받은 모든 환자에게서 이상반응이 나타났으며, 3~4등급의 이상반응을 보고한 환자가 99%에 달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아베크마 투여 후 8주 이내 발생했고, 3등급 이상의 주요 이상반응은 호중구 감소증(89%), 빈혈(60%), 혈소판 감소증(52%) 등 혈액학적 반응이었다. 이는 부분적으로 림프구 감소요법에 인한 것으로 간주된다.

특히 3~4등급의 출혈 이상반응이 4건 관찰됐다. 환자의 69%에서 감염 사건이 보고됐으며, 이 중 22%는 3등급 이상의 감염이었다. 또한 84%의 환자가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을 보고했으며, 그중 5등급의 CRS 사건도 1건 보고됐다. 신경학적 독성은 18%에서 보고됐으며, 3등급 사건은 3%였다.

연구 기간에는 환자 34% 가 사망했고 대부분은 골수종 진행 합병증으로 사망했지만 2%는 주입 후 8주 이내에 기관지-폐 아스페루길루스증, 위장관 출혈 및 CRS 이상반응으로 사망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NEJM(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또한 아베크마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아베크마의 2026년 매출액은 1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밸류에이트파마는 아베크마가 5회차 치료에 승인 받은 약제임을 고려할 때 상당한 매출액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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