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척추팀, 전후방 도달법 통한 단분절 유합술 시행…합병증 최소
이정희 교수 “척추 변형으로 고통 받는 고령층 삶의 질 향상에 도움”

국내 연구진이 근력 약화와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변형으로 등이 굽는 요부변성 후만증(Lumbar Degenerative Kyphosis)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주목된다.

요부변성 후만증은 주로 쪼그려 앉은 자세로 수십 년 동안 농사일을 하거나 주방에서 일을 많이 한 중년 여성에게서 쉽게 관찰되며, 척추변형 교정술인 장분절 고정술과 척추 절골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며 환자의 약 17~62%까지 등이 다시 굽는 근위 분절 후만증으로 재수술을 하는 등 합병증에 대한 위험성이 존재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척추팀(이정희·강경중·이기영·임상규 교수, 임해성 전임의)은 평균연령 66세 환자 27명을 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를 담은 합병증 최소화를 위한 기준 연구 진행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척추팀은 연구결과 ▲후만증이 요추 아래 발생했거나 흉요추 부위가 유연한 경우 ▲작은 골반인자(50도 이하)를 보이는 경우 전후방 도달법을 통한 단분절 유합술로 치료율을 높이고 대표적 합병증인 근위 분절 후만증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는 “모든 요부변성 후만증 환자가 후유증에 대한 위험성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장분절 고정술, 척추 골절술 등을 받아야 한다는 발상을 전환할 수 있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전방 및 후방 도달법은 기존 시행되고 있는 수술법보다 적은 분절로 간단하게 시행 가능하기 때문에 척추 변형으로 고통 받고 있는 고령층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정형외과수술학회지(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2020년 9월호에 게재됐다.

발표된 논문 제목은 ‘전방 및 후방 요천추부 단분절 유합술을 시행한 요부변성 후만증 환자에서 근위 분절 후만증 예방을 위한 척추-골반의 역차(Spino-Pelvic Thresholds for Prevention of Proximal Junctional Kyphosis Following Combined Anterior Column Realignment and Short Posterior Spinal Fusion in Degenerative Lumbar Kyphosi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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