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홍승재 교수, 코센틱스 대비 개선 특장점 강조

"익세키주맙은 강직척추염 치료에 효능과 안전성, 복약 순응도 면에서 기존 세쿠키누맙보다 개선된 약제라고 할 수 있다. 익세키주맙을 투여 받은 환자들은 전반적으로 증상, 기능 및 삶의 질이 개선됐으며 임상연구에서 예상치 못한 이상반응 징후는 보고되지 않아, 국내 강직척추염 치료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3일 릴리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미디어세미나에서 국내 강직척추염 치료에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의 임상적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

탈츠는 기존에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 혹은 건선관절염 치료에 사용되고 있던 IL-17A억제제로, 지난 2020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증 강직척추염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고, 같은 해 10월 건강보험 급여까지 적용받았다.

IL-17A 사이토카인은 활막염 판누스 형성, 골부착염 및 골흡수(분해)의 병인에 관여하며, 이소성 골형성에도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츠는 이 IL-17A 사이토카인에 높은 친화도를 가지고 선택적으로 결합해, IL-17A 수용체의 상호작용을 저해하고 염증 매개 물질의 방출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홍승재 교수는 "현재 강직척추염 치료에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은 2년차에 약 3명 중 1명만이 치료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대 40%의 환자들이 두 번째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중단하고 있다"라며 "환자들이 TNF억제제 치료를 중단하거나 스위칭하는 주요 원인은 '효과 부족'인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치료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홍 교수에 따르면, 새롭게 급여권 안으로 들어온 탈츠는 같은 IL-17A 억제 기전을 가지고 먼저 사용돼 온 노바티스의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보다 효능 및 안전성, 복약순응도 면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는 "익세키주맙은 세쿠키누맙과 비교해 결합친화도가 높아 저용량 투여만으로도 세쿠키누맙과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는 더 개선된 약제"라며 "또한 약물 생존률도 세쿠키누맙보다 뛰어나 환자에서 복약순응도가 좋고 복약 유지가 더 잘 된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탈츠는 두 가지 임상시험을 통해 생물학적 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COAST-V 연구)와 두 가지 이하의 TNF억제제에 치료 실패한 환자(COAST-W 연구)에서 1차 평가변수인 ASAS40 반응률을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시켰다.

또한 탈츠는 ASAS40 반응률 외에도 질병활성도, MRI, C반응성단백(C-reactive protein, CRP)과 같은 염증지표 개선을 입증했으며, 환자가 직접 평가하는 환자자기평가결과(Patient-Reported Outcome, PRO)도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승재 교수는 "익세키주맙은 생물학적 제제 사용 경험이 없는 환자뿐 아니라 사용 후 치료 실패한 환자에서도 ASAS40의 유의미한 개선을 보여줬으며, 환자의 증상, 기능 및 삶의 질 개선과 염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라며 "이같은 효과는 52주간 유지됐으며, 예상치 못한 이상반응의 징후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홍 교수는 "익세키주맙은 TNF억제제가 가지는 결핵 재활성화 제한점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가 없으며, 이제 건강보험 급여까지 적용받아 향후 국내 강직척추염 치료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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