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등 우리 삶 전 분야에 디지털화 강력히 추진”
“보건 분야에 원격 시대 도래”…상병수당 시범 도입

문재인 대통령이 의료 분야의 디지털화 추진을 선언하며 ‘스마트 의료 인프라’가 포함된 한국판 뉴딜 정책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국민보고대회 기조 연설을 통해 한국판 뉴딜의 구상과 계획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 위기를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처럼 국경봉쇄나 지역봉쇄 없이, 경제를 멈추지 않으면서 ‘효율적인 방역’에 성공했다. 지금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도 국내 지역 감염 신규 확진자 수는 일일 평균 20~30명 선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K-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됐고 그 덕분에 경제충격을 최소화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경제를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의 세계적 위상도 몰라보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앞날을 결코 낙관할 수 없다”면서 “인류는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이 거대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변화에 뒤처지면 영원한 2등 국가로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한국판 뉴딜을 통해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것.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문명은 이미 시작된 인류의 미래”라며 “그 도도한 흐름 속에서 앞서가기 위한 국가발전 전략이 한국판 뉴딜이다. 튼튼한 고용‧사회안전망을 토대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세워, 세계사적 흐름을 앞서가는 선도국가로 나아가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이미 디지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디지털 역량을 전 산업 분야에 결합시킨다면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수 있다”면서 “이미 우리 삶 깊숙이 비대면 디지털 세계가 들어와 있고, 교육·보건 분야에서 원격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가 경쟁력인 사회가 열렸고, 인공지능과 네트워크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이 미래의 먹거리가 되고, 미래형 일자리의 보고가 되고 있다”면서 “더 대담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사회, 경제, 교육, 산업, 의료 등 우리 삶의 전 분야에서 디지털화를 강력하게 추진해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1등 국가로 나아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사업으로 스마트 의료 인프라를 비롯 ▲데이터 댐 ▲인공지능 정부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그린 스마트 스쿨 ▲디지털 트윈 ▲SOC 디지털화 ▲스마트 그린산단 등을 꼽았다.

그리고 한국판 뉴딜의 특징을 안전망 확충과 사람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 국민 대상 고용안전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노력과 함께 부양의무자 기준을 2022년까지 완전 폐지하고, 아프면 쉴 수 있는 상병수당의 시범 도입을 추진하겠다”면서 “사람투자를 확대해 사회·경제구조의 변화에 맞춰 인재 양성과 직업훈련 체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포용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고 지역으로, 민간으로 확산돼 대한민국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오늘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은 대한민국 대전환의 시작이자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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