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가 연구자 수요 기반인 암 오가노이드 바이오뱅크 플랫폼을 구축한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로 만든 ‘유사 장기’로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과 손상 장기 재생 등에 활용되는 바이오 분야다. 특히 암 오가노이드란 암 조직을 소량 채취해 생체 내 기질과 비슷한 환경에서 3차원으로 배양한 암 조직 유사체다.

국립암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사업 바이오 인프라 분야 생명연구자원 확보관리 및 활용사업’에 공선영 박사가 연구책임자로 선정돼 지난 6월부터 연구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암 환자의 조직으로 개발 가능한 오가노이드를 일반 연구자들에게 분양해 연구에 활용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다.

국립암센터는 향후 5년간 고품질 오가노이드 자원 뱅킹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오가노이드 활용 촉진과 연구 지원을 위한 분양 체계 구축을 목표로 과제를 수행한다.

연구팀은 사망률이 높은 췌담도암 등 진행성 난치암, 청년기에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유방암·위암·구강암 등 희귀암을 대상으로 오가노이드를 우선 제작한다.

또한 품질 높은 오가노이드와 임상·유전체·병리데이터를 연계·분양하는 온라인 원스톱 시스템인 ‘오가노이드 서비스 허브 포털’을 구축한다.

국립암센터는 오가노이드 서비스 허브 포털을 구축하면 기존 바이오뱅크 시스템과 연동해 운영할 계획이다.

공 박사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암센터 바이오뱅크와 함께 암 오가노이드 바이오뱅크 플랫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풍부한 임상데이터와 유전체 분석기술로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최적의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은 “서비스 허브 포털을 통해 민간 제약사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희귀난치암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립암센터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과 연계를 통해 바이오산업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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