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회 김동현 회장, 코로나19 국회 정책토론회서 “방역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정책환경 필요” 강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격의료와 의과대학 정원확대 방안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비판하는 감염병 전문가의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현재는 원격의료와 의과대학 정원확대 방안보다 방역에만 집중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책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역학회 김동현 회장

대한역학회 김동현 회장은 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국회 긴급 정책토론회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 대비한 방역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원격의료의 성지라 할 수 있는 미국을 보자. 코로나19 방역에 원격의료가 효과적이었냐”며 “또 의사 1,000명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양성하고 10년이 지나야 의료인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최소한 올해는 지금 당장 방역에 집중할 수 있는 정책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논쟁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정책은 내년으로 미뤄뒀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신종 감염병 방역에도 지켜야 할 ‘골든타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 분야부터 ‘뉴딜 정책’을 시행하는 등 전폭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피력했다.

김 회장은 “최근 경제침체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해 뉴딜 이야기가 나온다. 보건의료 분야부터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수당 챙겨주기 정도가 아닌 방역을 위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위한 뉴딜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위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코로나19, 2차 대유행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한국역학회, 대한병원협회가 공동 개최했으며, 청년의사와 보건복지부가 후원했다. 토론회는 청년의사 유튜브 채널 K-헬스로그를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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