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1차 마취 적정성 평가결과…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344곳 중 443% ‘우수’
회복실 운영 비율, 종별 차이 커…상급종병 100% 운영 반면 종병 55.3%

마취영역에 대한 의료 질 관리를 잘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152곳이 공개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4일 1차 마취 적정성 평가결과 및 결과가 우수한 병원을 홈페이지 및 건강정보 앱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마취는 환자를 한시적으로 진정상태로 유도해 그 과정에서 인체 활력징후의 급격한 변동이 수반돼 마취 관련 의료사고나 합병증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마취 관련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안전 관리수준에 대한 실태파악은 미흡했었다.

(자료공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에 이번에 처음 실시된 마취 적정성 평가는 마취영역의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파악해 환자 안전관리 기반 마련 및 의료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총 13개 평가지표(▲평가지표 7개 ▲모니터링 지표 6개)로 시행됐다.

평가대상 기관은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총 344곳(▲상급종합병원 42개소 ▲종합병원 302개소)으로 지난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입원해 마취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평가는 마취환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설·인력 등 구조부분과 안전관리 활동을 평가하는 과정부분, 마취 중·후 환자 상태를 평가하는 결과부분으로 진행됐으며, 평가결과 마취 환자의 안전관리 활동을 평가하는 과정부분 지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과정부분에서 ▲마취 전 환자 상태를 평가·기록하는 ‘마취 전 환자평가 실시율’은 96.4%였고 ▲마취 회복 환자 치료의 적정성을 기하기 위한 ‘회복실에서의 오심 및 구토와 통증 점수 측정 비율’은 94.3%로 두 지표 결과가 가장 높았다.

반면 구조부분 중 ▲마취환자 안전성 확보를 위한 ‘회복실 운영 기관 비율’은 60.8%로 다소 낮게 평가됐는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편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상급종합병원은 모두 회복실을 운영하는데 비해 종합병원 중 회복실을 운영하는 곳은 55.3%에 그쳤다.

(자료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종합점수는 지표의 형태가 시간, 비율, 운영·활동 여부 등으로 다양해 각 지표를 100점으로 가중치를 적용해 환산하고, 종합점수에 따라 평가 대상기관을 1~5등급으로 구분했다.

평가결과, 우수(1등급) 의료기관은 152곳으로 전체 기관의 44.3%를 차지했으며, 권역별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고 있었다. 이어 5등급이 66곳으로 19.2%를 차지했고, 2등급이 57곳(16.6%), 3등급 37곳(10.8%), 4등급 31곳(9.0%) 순이었다.

심평원은 이번 첫 평가를 통해 마취 영역의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이 필요한 기관은 맞춤형 질 향상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심평원 하구자 평가실장은 “1차 평가는 전반적인 마취영역 실태를 파악했다면 향후 평가는 의료의 질 관리 및 향상을 유도할 수 있도록 관련 단체 등과 논의를 통해 평가기준을 보완해 평가 수용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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