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2019년 건강보험 주요통계’ 공개…빅5병원, 전체 급여비의 35.4% 차지

빅5병원으로 꼽히는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 5곳의 지난해 요양급여비가 4조원을 돌파했다. 1년 만에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8일 공개한 ‘2019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5곳의 상급종합병원에 지급된 급여비는 4조2,341억원으로 2018년도(3조9,730억원)보다 2,611억원 증가했다.

빅5병원 급여비는 입원과 외래 모두 늘어났다. 입원비는 2조6,987억원으로 2018년 대비 4.6% 증가했으며, 외래는 1조5,354억원으로 1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급종합병원 42개소에 지급된 요양급여비의 35.4%를 빅5병원이 차지했다. 특히 전체 의료기관에 지급된 요양급여비에서 빅5병원이 차지한 비율도 8.1%나 됐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지표에 따르면 기관당 지급된 급여비는 11.2% 증가했으며, 상급종합병원보다 종합병원 급여비가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 급여비 증가율은 6.9%인데 반해 종합병원 증가율은 17.7%였다.

상급종합병원에 지난해 지급된 급여비는 1,197억원으로 2018년(1,120억원)보다 77억원 늘었고, 종합병원 급여비는 1,126억원으로 2018년(967억원)보다 159억원 증가해 증가분만 놓고 보면 종합병원이 2배 더 많았다.

종별 급여비 점유율을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이 0.7%p 감소한 반면 종합병원과 의원은 각각 1%p, 0.2%p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86조4,775억원으로 2018년(77조6,583억원) 대비 11.4%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4만663원으로 전년대비 10.9% 늘었으며, 1인당 월평균 입·내원일수는 1.77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특히 65세 이상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40만9,536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65세 이상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74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5%를 차지하지만 진료비는 35조8,247억원으로 41.4%를 기록했다.

지난해 요양기관종별 진료비 점유율을 살펴보면 병원급 이상이 51.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2018년도 대비 0.1%p 늘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각각 17.5%, 17.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1곳당 진료비는 3,595억원으로 증가율은 7.6%였다. 종합병원 1곳당 진료비는 472억원으로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9배 가량 적었지만 증가율은 16.9%로 큰 폭 상승했다. 의원 1곳당 진료비는 5억23만원으로 전년대비 9.9%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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