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대 김우주 교수팀, JKMS에 관련 논문 발표
코로나19 발생하자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비율 급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이 강화되면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줄었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팀은 최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1월 15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후 올해 3월 27일 해제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3개월 정도 빨리 해제됐다. 전년도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은 2018년 11월 16일부터 2019년 6월 21일까지였다.

논문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인플루엔자 의사(의심) 환자’(ILI) 비율은 빠르게 감소했다.

Fig. 1. Influenza-like illness rate during 2016-2020 seasons and number of cases of COVID-19 as of 18 Apr 2020, Korea.7, 8 ILI rate of the week 53, 2016 (63.5) was not shown in the figure. © 2020 The Korean Academy of Medical Sciences.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4주차(1월 19~25일)까지 40선을 유지하던 ILI 비율은 5주차(1월 26일~2월 1일)에 28.0으로 떨어졌다.

당시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12명 발생한 시기였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 30일 코로나19에 대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을 선포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6주차(2월 2~8일)에는 ILI 비율이 16.4%까지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홍콩에서도 나타났다. 홍콩이 지난 2월초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강화한 후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인플루엔자가 전년도보다 44% 감소했다.

연구진은 “2019~2020년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은 예외적으로 짧았으며 기존보다 피크도 낮았다”며 “올해 봄 한국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거의 순환하지 않았다.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마스크 착용도 증가한 게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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