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날드 D. 게르슈테 저/강희진 역/미래의창/368쪽/17,000원

히틀러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실명의 위기를 겪지 않았다면 화가를 그만두고 정치에 뛰어들었을까?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소아마비에 걸리지 않았다면 역경을 극복해내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도자의 이미지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을까?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원정 중 사망하지 않았다면 유럽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잉글랜드 메리 여왕의 ‘상상 임신’ 덕에 영국은 오늘날 스페인어가 아니라 영어를 쓸 수 있게 되었다고?

질병이 바꾼 세게의 역사

인류의 역사를 바꾼 전염병을 다룬 신간이 나왔다. 도서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는 패스트와 천연두, 에이즈 등 인류를 위협한 전염병과 알렉산더 대왕부터 히틀러까지 최고권력자들의 질병에 관한 기록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인 로날트 D. 게르슈테 (Ronald D. Gerste)는 의사이자 역사학자로서 오래 전부터 역사의 전개에 영향을 끼친 의학적인 사건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연구해 왔다.

역사 속에서 질병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했다. 특히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인물들의 건강과 목숨을 앗아가며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

과거에나 지금이나 치명적인 범유행병이 퍼지면 각국은 국경을 봉쇄해 유행병의 감염을 막으려 노력하지만 질병은 어떻게든 바리케이트를 뚫고 들어와 1차 감염자를 만들고, 백신과 치료약이 만들어질 때까지 인류를 괴롭히며 역사를 바꾸어 나간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역사상 가장 많은 질병은 무엇이며 최고 권력자들 무너뜨린 질병은 무엇인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치명적인 전염병을 숫자로 살펴보고 그로 인한 사회적 변화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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