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된 임신부 9명이 낳은 신생아, 모두 감염 안돼

7일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는 4명이다. 보건당국은 모자 간 수직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했으며 중국에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 9명이 낳은 신생아 모두 감염되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었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임신부가 나오면서 태아 수직 감염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기준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는 4명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입원 치료를 받는다.

보건당국은 임신부와 태아 간 수직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내외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볼 때 혈액으로 코로나19가 (태아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가 낳은 신생아 모두 감염되지 않고 무사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관련 기사: 코로나19 감염된 임신부가 낳은 신생아는?).

우한대학 중난병원(Zhongnan Hospital of Wuhan University)과 베이징대학 제1병원(Peking University First Hospital)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 9명이 낳은 신생아들은 모두 감염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2월 12일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1월 20일부터 31일까지 중난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감염 임신부 9명에 대한 의료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했다.

(출처: 란셋 게재 논문 'Clinical characteristics and intrauterine vertical transmission potential of COVID-19 infection in nine pregnant women: a retrospective review of medical records')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 9명은 모두 임신 3기(28주~출산)에 제왕절개로 무사히 아기를 낳았다. 태어난 신생아들은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자궁 내 감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출산 시 양수와 제대혈 샘플, 신생아 인후 면봉 샘플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RT-PCR(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로 검사했다. 그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자궁 내 태아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산모의 모유에서 채취한 샘플에서도 코로나19는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 대상이 임신 3기 환자인 만큼 1기나 2기 동안 자궁 내 감염 가능성은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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