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에 효과 확인된 길리어드 약물에 관심 모아져

글로벌 제약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가 미국 내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한 항바이러스제제 '렘데시비르'를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까?

길리어드 본사와의 협의를 전제로, 정부 및 연구자의 요청 시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워싱턴주 2019-nCoV 조사팀은 최근 '렘데시비르'로 치료 받은 미국 내 첫 번째 2019-nCoV 감염 환자 보고서를 국제학술지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입원 후 대증요법으로 치료 받던 환자는 질병 9일차에 비정형 폐렴이 확인돼 '렘데시비르'가 투여됐다. 투여 결과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하루 만에 증상이 개선됐다. 길리어드는 이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2019-nCoV 치료에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무작위대조시험을 시행키로 했다.

한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해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관계자는 "아직은 단 1명의 렘데시비르 투여 환자에서 결과가 나온 상황이라 조심스럽다"면서도 "현 상황에서 국가든 연구자든 렘데시비르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본사와 협의하에 가능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렘데시비르는 2019-nCoV와 구조적으로 유사한 메르스(MERS) 및 사스(SARS) 동물모델에서 'in vitro', 'in vivo' 모두 활성을 입증한 바 있고, 제한적이지만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환자 치료에 대한 데이터도 있다"며 "하지만 아직 그 어디에서 어떠한 적응증으로도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바 없다. 개발단계의 후보물질이라 생산량에 제한이 있는 관계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지원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2019-nCoV 감염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제의 현황을 조사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0일 HIV 치료제를 보유한 글로벌제약들과의 만남을 갖고, 기본적인 정보 공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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