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엠디 의사 1002명 대상 ‘직업만족도 조사’ 결과…20% ‘매우 만족’
환자 많아 82.6% 번아웃 경험…정부 정책 ‘불만족’ 93.6%

대한민국 의사 10명 중 7명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전용 지식·정보 공유서비스 인터엠디(Intermd)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일반의 및 25개 전문의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대한민국 의사 직업만족도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대한민국 의사 67%는 현재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는 것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직업 만족도에서 16%p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5년 후 직업만족도 변화를 묻는 질문에 47.3%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 같다’고 응답했으며, ‘비슷할 것이다’는 37.4%, ‘올라갈 것이다’는 15.3% 순으로 나타났다.

의사들 중 절반이 넘는 60.7%가 진료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의사들의 평균진료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3~5분이 48.2%로 가장 많았고, 5~10분이 25%, 3분 이내가 19.9%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10분 이상 진료는 보고 있다는 의사들은 6.9%에 그쳤다.

특히 의사 10명 중 9명은 번 아웃(Burn-out) 증후군을 겪고 있었다. 번 아웃 증후군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 82.6%가 ‘경험해본 적 있다’고 응답했으며, ‘경험해본 적 없다’고 답한 의사는 17.4%에 불과했다.

번 아웃 증후군의 원인으로는 ‘많은 환자 수’가 49.4%로 가장 많이 꼽혔고, 악화돼 가고 있는 의료 환경(43.5%), 약간 근무 및 공휴일 근무(42.8%), 퇴근 후 계속되는 업무(33.4%), 많은 행정업무(30.6%), 긴 근무시간과 부족한 수면시간(30.2%), 의료인력 부족(26.4%)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현재 근무시간이 적정 수준인지 묻는 질문에 57.7%가 ‘적당하다’고 답했으며, ‘많은 편’이라고 응답한 의사는 31.6%, ‘적은 편’이라고 답한 의사는 10.7% 였다.

또 현재 업무량이 ‘적당하다’고 느끼고 있는 의사는 55.0%로 가장 많았고, ‘많은 편’이라고 답한 의사는 30.6%, ‘적은 편’이라고 응답한 의사는 14.4%로 집계됐다.

의사로서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전년대비 증가한 반면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정부 대책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졌다. 의사의 93.6%가 정부 대책에 ‘불만족’이라고 응답했으며, ‘만족한다’고 답한 의사는 6.4%에 불과했다.

또 원격의료 허용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어떠한 상황에도 반대한다’는 의사는 49.6%, ‘군부대, 오지 등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만 찬성한다’고 응답한 의사는 45.6%였으며, ‘찬성한다’고 답한 의사는 4.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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