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민 정신건강지식 및 태도' 조사결과’ 건강 문제 5개 이상 경험 비율 20% 넘어

우리나라 국민 절반 정도는 평소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좋게 평가하고 있지만, 실제 정신건강문제 경험률을 살펴보면 정신건강문제를 5개 이상 경험하는 고위험군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본인의 정신건강문제를 알고 난 후 6개월 이내 치료받은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며, 1년 넘게 치료받지 않는다는 비율도 30%를 넘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최근 ‘2019년 국민 정신건강지식 및 태도조사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국립정신건강센터가 현대리서치컨설팅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69세 이하 일반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진행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우리나라 국민의 46.8%는 평소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반면, 나쁘다는 10.7%, 매우 나쁘다는 1.1%로 부정적 응답은 11.8%였다.

또한 응답자의 67.1%는 평소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정신건강증진 노력을 한다’고 답했으며, 활동으로는 ‘운동 및 취미활동’이 47.0%로 가장 많았다.

주요한 정신건강문제 13가지에 대한 경험률을 질문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은 지난 1년간 평균 2.2개의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정신건강문제를 5개 이상 경험한 고위험군은 20.4%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심각한 스트레스가 37.6%로 가장 많았으며 ▲수일간 지속된 우울감이 30.3%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의 기분변화가 30.2%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정신건강문제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했을 때 누군가와 상담을 하거나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22.0%에 그쳤다.

이들을 대상으로 상담 대상에 대해 질의한 결과 ▲가족 및 친지가 39.7%로 가장 많았으며 ▲정신과의사 또는 간호사가 38.3% ▲친구 또는 이웃 36.8% ▲심리 또는 상담 전문가 27.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본인의 정신건강문제에 대해 알게 된 후 6개월 내 치료받았다는 응답자는 46.7%에 그쳤으며 ▲1년 이상 치료를 받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30.9%였다.

정신건강문제에 대해 상담받지 않은 이유로는 ▲치료가 필요하나 심각하지 않아 그냥 두면 나아질 것 같아서가 39.3%로 가장 많았으며 ▲정신질환을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20.3%였다.

이 외 ▲정신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이 10.9% ▲치료기관을 알지 못한다는 응답도 9.4%였다.

반면 정신건강문제를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문제 발생 시 상담의향’을 묻자 73.7%가 주변인 또는 전문가에게 상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정신건강 및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위험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64.5%에 달했으며,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사회에 기여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22.6%로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정신건강 혹은 정신질환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경로로는 ▲TV가 60.1%로 가장 높았으며 ▲병원을 통해 정보를 접한다는 비율은 22.8% ▲보건소 및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한다는 비율은 12.2%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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