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소생에 성공한 심정지 환자 대상 2상 후 시판 가능

지엔티파마가 개발 중인 뇌세포보호 신약 '넬로넴다즈'가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지엔티파마는 현재 인공소생에 성공한 심장정지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국내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전남대학교, 강남세브란스, 부산대학교 등에서 실시하며 지금까지 42명에 대한 약물투여를 완료했다. 앞서 넬로넴다즈는 미국과 중국에서 165명 정상인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과학기술부, 경기도, 아주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넬로넴다즈는 허혈-재관류 후에 발생하는 뇌손상을 막기위한 다중표적 약물이다.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의 원인인 NMDA 수용체 활성을 막고 동시에 뇌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전이다.

지엔티파마의 곽병주 박사 연구팀은 심장마비 동물모델에서 넬로넴다즈(Neu2000의 국제일반명)를 24시간 이내에 투여할 경우 뇌세포 보호효과가 있다는 것을 신경질환의 병리와 발병기전의 최고의 저널인 '액타 뉴로페솔로지카'에 발표하기도 했다.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전병조 교수는 "심정지 환자가 자발순환 회복되어도 저체온치료와 대증치료 외에 공인된 치료법과 약물이 없는 상황에서 심정지후증후군의 주 원인으로 알려진 글루타메이트와 활성산소 독성을 방지하는 넬로넴다즈가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것은 반가운 일"이라며 "현재 진행되는 2상이 잘 마무리되어 심정지환자 치료 현장에서 넬로넴다즈를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현재 진행 중인 2상이 순조롭게 끝나면 넬로넴다즈 판매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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