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적정성평가 결과, '1등급' 38개소…평균점수 86.48점 달해
심평원 “첫 평가에서 높은 평균점수 획득”…인력 부족 해결 등 과제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적정성평가 대상 의료기관 83개소 중 1등급은 38개소, 평균점수는 86.4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1차 신생아 중환자실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오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평가는 신생아중환자실의 진료환경 개선 및 의료관련 감염예방 등을 통한 환자안전 중심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지난 2017년 예비평가를 거쳐 올해 처음으로 본 평가가 실시됐다.

(자료제공: 심평원)

심평원은 평가대상 기관인 종합병원 42개소와 상급종합병원 41개소 등 총 83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내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해 퇴원(퇴실)한 환자의 진료비 청구자료 1만4,046건을 대상으로 적정성평가를 실시했다.

신생아중환자실 평가는 ▲신생아중환자실 내 전문인력·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율 등을 보는 구조지표 4개 ▲신생아중환자에게 필요한 진료과정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과정지표 6개 ▲48시간 내 신생아중환자실 재입실률을 평가하는 결과지표 1개 등 11개 지표로 시행됐다.

구조지표 평가결과, 신생아중환자실 전담전문의 1인당 병상 수는 평균 14.91병상이고, 간호사 1인당 병상 수는 평균 0.83병상이었다.

신생아중환자 진료를 위해 필요한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율 전체 평균은 97.7%로 나타났으며, 고빈도 인공호흡기 등 필요장비를 모두 구비한 기관은 76개소로 91.6%를 차지했다.

감염을 예방하고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감염관리 프로토콜은 평가대상 모든 기관에서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관리 프로토콜 5종은 ▲신생아실 환경관리 ▲신생아 관리 ▲신생아 삽입기구 감염관리 ▲기구소독 ▲의료진 감염병 관리 및 예방·교육 등이다.

과정지표별 결과는 총 6개 중 5개 지표의 전체 평균이 최소 93.8%에서 최대 98.6%로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지표별로는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료인의 신생아소생술 교육 이수율이 98.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원외 출생 신생아에 대한 감시배양 시행률이 98.2%였다.

다만 미숙아 등 중증신생아에게 적절한 영양공급을 통한 영양상태를 개선하고 치료효과 증진을 위해 필요한 집중영양치료팀 운영비율은 83.8%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과지표인 48시간 이내 신생아중환자실 재입실률은 평균 0.2%로 총 26건이 발생됐다.

이같은 평가를 종합한 결과, 상급종합병원 평균점수는 89.99점, 종합병원은 83.04점으로 이들 평균을 종합한 전체 평균점수는 86.48점으로 조사됐다.

평가 대상기관을 종합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한 결과, 1등급과 2등급을 받은 기관이 전체의 84.3%를 차지했으며, 1등급이 38개소로 가장 많았고 2등급 32개소, 3등급 이하는 13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의료기관이 사전에 공지된 평가계획에 따라 신생아중환자실의 인력·장비·시설 등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감염관리 등 안전한 진료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 높은 평균점수를 획득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신생아중환자실 지표별 평가결과 진료과정은 대부분 지표에서 전체평균이 높게 나타난 반면 인력이나 장비 등 구조부문에서 기관별 차이를 보여 일부기관의 등급하락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첫 번째인 이번 평가는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환자 감염예방 등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여건 및 환경조성을 유도하기 위해 인력·시설·진료과정 등 적정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향후 2차 평가는 의료의 질 향상을 유도할 수 있도록 관련 학회 등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평가기준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심평원은 평가결과 개선이 필요한 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 등 질 향상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며, 2차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는 오는 2020년 7월~12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세부 추진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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