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남·전북·충남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 무기한 총력투쟁…“절박하다”

직접고용 형태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4개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이 오는 10일부터 무기한 공동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포하며 병원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부산대병원을 비롯해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4개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는 10일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비번·출퇴근 전후·휴가 등을 활용한 총력투쟁 방식으로 끝장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청소, 시설, 주차, 경비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후 2년 5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희망고문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끝장투쟁을 나선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립대병원을 관할하는 교육부가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정규직 전환 방침을 수차례 밝혔다”며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7개 국립대병원이 자회사 전환을 배제하고 직접고용하기로 결정했음에도 4개 국립대병원은 여전히 자회사 추진을 고집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사회공공성과 공익적 가치를 추구해야 할 국립대병원들이 비용 부담 때문에 직접고용이 어렵다며 자회사로 전환할 경우 임금을 더 얹어주겠다고 한다”며 “취약계층 노동자들이 무노동, 무임금을 감수하면서까지 무기한 파업투쟁에 나선 이유는 절박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들 4개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은 11일 충남대병원에 집결해 충남대병원장 항의면담투쟁을 요청하는 등 직접고용 쟁취 결의를 모을 계획이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