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분석 결과, 4년간 월급 20만원 오르고 주당 근무시간 17시간 줄어
삼성서울병원, 3년 연속 월급(실수령액) 1위…담당 환자수, 세브란스병원만 감소

전공의법이 제정된 후 4년 동안 ‘빅5병원’ 소속 전공의의 평균 월급은 20만원 올랐으며 100시간에 육박하던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81시간으로 줄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실시하는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에 따르면 빅5병원 전공의 평균 월급(실수령액)은 지난 2016년 352만원에서 2019년 372만원으로 20만원(5.7%) 인상됐다.

지난 2016년 전공의 월급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울아산병원으로 월평균 374만원이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삼성서울병원이 서울아산병원을 앞질렀다. 2016년 349만원이던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월급은 2017년 379만원, 2018년 370만원, 2019년 383만원으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19년 기준 삼성서울병원 다음으로 전공의 월급이 많은 곳은 서울아산병원으로 월평균 378만원이었으며 서울대병원 370만원, 가톨릭중앙의료원 367만원, 세브란스병원 364만원 순이었다.

월급 인상률이 가장 높은 곳도 역시 삼성서울병원으로 지난 4년 동안 9.5% 인상됐으며 이어 세브란스병원은 8.9%, 가톨릭중앙의료원은 7.4% 올랐다. 반면 서울아산병원은 4년 동안 1.1% 올랐으며 서울대병원 월급 인상률도 3.0%였다.

자료제공: 대한전공의협의회

주당 근무시간 가장 많이 감소한 삼성서울병원

최근 4년간 주당 근무시간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삼성서울병원이었다. 지난 2016년 삼성서울병원 전공의의 주당 근무시간은 103시간이었지만 2019년 79시간으로 24시간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대병원은 주 92시간에서 75시간으로 17시간 줄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00시간에서 84시간으로 16시간, 세브란스병원은 102시간에서 86시간으로 15시간, 서울아산병원은 92시간에서 80시간으로 12시간 감소했다.

빅5병원 모두 당직 근무 후 휴식 시간은 2배 가까이 늘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당직 근무 후 휴식 시간은 지난 2016년 5.8시간에서 2019년 8.9시간으로 증가했으며 삼성서울병원은 6.0시간에서 10.7시간으로, 서울대병원은 5.1시간에서 9.8시간으로, 서울아산병원은 4.3시간에서 9.8시간으로, 세브란스병원은 4.7시간에서 8.6시간으로 늘었다.

2019년 기준 당직 근무 후 휴식 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세브란스병원(8.6시간)이며 가장 긴 곳은 삼성서울병원(10.7시간)이다.

자료제공: 대한전공의협의회

전공의 담당 환자 수는 유일하게 세브란스병원만 감소

전공의가 주치의로서 정규 근무시간에 담당하는 환자 수는 유일하게 세브란스병원만 줄었다.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는 지난 2016년 정규 근무 시 평균 23.0명의 환자를 담당했지만 2019년에는 19.9명으로 줄었다.

반면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가 정규 근무시간 담당 환자 수는 지난 2016년 14.9명에서 2019년 21.4명으로 6.5명 증가했으며 서울아산병원은 17.0명에서 21.5명으로 4.5명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서울병원은 17.1명에서 17.4명으로, 서울대병원은 15.2명에서 15.9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9년 기준 전공의가 정규 근무 시 가장 많은 환자를 담당하는 곳은 서울아산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순이다.

한편, 올해 진행된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에서 가장 높은 종합점수를 받은 곳은 삼성서울병원이었다. 가장 낮은 종합점수를 받은 곳은 세브란스병원이었다.

하지만 세부 평가 항목별로는 평가가 엇갈렸다. 일부 항목에서는 같은 대형 수련병원 그룹에 속한 고려대의료원에 뒤처지기도 했다.

대전협이 지난 22일 공개한 ‘2019년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공의 정원 500명 이상인 대형 수련병원 6곳 중 종합점수 1위는 삼성서울병원이었다. 이번 평가에는 94개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4,399명이 참여했다.

이어 서울아산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고려대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순이었다. 빅5병원인 세브란스병원은 고려대의료원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근로여건 종합순위는 고려대의료원이 1위로 빅5병원보다 앞섰으며 급여와 복리후생은 서울아산병원이, 교육환경과 전공의 안전은 삼성서울병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관련 기사: 대형병원 전공의 수련환경 1위 ‘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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