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케이드 3분기 매출 전년比 24% 감소…"램시마 점유율 20% 확보 예상" 전망도

존슨앤드존슨(J&J)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의약품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맵)'가 미국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 공세가 거세진 탓이다.

J&J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레미케이드 미국 매출은 7억4,900만달러(약 8,88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미국 제품명 인플렉트라)가 출시된 2016년 11월 이후 역대 최저 실적이다. 한때 미국에서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던 레미케이드로서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J&J는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바이오시밀러 영향을 꼽았다. 바이오시밀러 공세가 심화되면서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 가격 할인 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할인 및 리베이트를 반영한 레미케이드 가격은 전년 대비 6~8% 낮아지는 등 점진적인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인플릭시맵 시장에는 셀트리온(램시마), 삼성바이오에피스(렌플렉시스)가 진출한 상태다. 특히 램시마는 이달부터 미국 최대 사보험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 의약품 등재 우선순위에 포함되면서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여전히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오리지널의 높은 장벽을 허물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램시마가 올해 4분기부터 오리지널과 동등한 탑티어1로 등재되면서 미국 시장 내 20% 이상 점유율 확보가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 셀트리온은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의 미국 진출 등 시장 확대 전략을 꾀하고 있다. 현재 램시마SC는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에서 편의성을 높인 제형으로 미국에서는 신약으로 간주돼 시판 후 미국 사보험 등재에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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