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산업협회 류경연 회장, 한약재 안전성·유효성 강조하며 시험기록서 공개
“근거 없다는 주장, 직능이기주의…시범사업 좌초 시 농가들과 행동 나설 것"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추진이 좌초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 한국한약산업협회가 시범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범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경우 전국 한약재 생산자 단체들과 강력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한약산업협회 류경연 회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한약산업협회 류경연 회장은 16일 서울 제기동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거래 유착이라는 자극적 용어를 사용하며 마치 첩약 급여화에 숨은 배경이라도 있는 것처럼 묘사하고 첩약 안전성, 유효성 등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해 국민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첩약은 안전성, 유효성, 경제성 근거가 없다는 취지 주장은 약사 출신 국회의원 개인 의견 또는 직능 이기주의에 매몰 된 의료계의 한방 폄하 주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이런 인식에 대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첩약의 원료인 한약재의 경우 재배 단계부터 ‘우수 한약재 제조관리기준(GMP)’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GMP 제도가 시행된 2015년 시설·장비를 갖출 형편이 안 되는 150여개 한약재제조업소가 폐업을 하는 등 한약재 안전성, 유효성 확보를 위한 시장관리에 힘써 왔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류 회장이 한약재 안전성을 강조하며 시험기록서를 공개했다.

류 회장은 “한약재 제조업소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는 ‘한약재 검사기준’에 따라 잔류농약, 중금속 등에 대해 입고, 출고 2회 검사를 철저히 거친 뒤 합격품에 한해 한약재규격품으로 제조해 전국 한방병원, 한의원, 한약국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식약처에서는 상시적으로 불시 약사감시를 병행 수행하는 등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지고 있고 적발 부적합품은 전량 회수 폐기되는 등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 또 다시 좌초될 경우 전국 한약재 재배 농가들과 행동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류 회장은 “한약재 제조업소가 폐업을 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협회와 회원들이 정부 주도의 국민건강을 위한 한약재 안전성, 유효성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제도 도입을 앞장서 찬성했다”면서 “기준을 갖출 형편이 안 되는 150여개가 폐업하면서까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기다렸는데 또 좌절된다면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전국 한약재 농민들과 그 약재를 수매하는 전국 농협 중앙회와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국민들의 건강증진과 한약관련 산업의 육성발전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첩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면서 “첩약 급여화는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유관단체와 협력강화를 통해 각계에 대한 설명 및지지 획득을 위한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며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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