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직 12시간 교대제 도입 등 16개안 합의…권미경 위원장 “살인적 노동 강도 공감대 형성”
연세의료원 노사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지난 11일 오후 2시 종합관 6층 교수회의실에서 윤도흠 의료원장과 권미경 연세의료원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노조가 지난 10일부터 11일 이틀 간 시행한 ‘2019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4,081명 중 과반이 넘는 84.91%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 91.98%(3,187명)로 합의안이 통과됐다.
합의안 내용은 ▲기본급 3% 인상 ▲일시격려금 60만원 ▲간호직 12시간 교대제 도입 및 운영방안 논의 ▲출퇴근자동등록시스템 도입 ▲수면OFF제도 개선 ▲보수교육 대체휴일 지급 등 총 16개 안이다.
연세의료원 노조 권미경 위원장은 “나날이 높아지는 병원 노동 강도 문제는 연세의료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교섭은 살인적인 노동 강도 문제에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노조가 제안한 시스템 변화에 의료원이 느끼는 부담을 이해 하지만 이른바 빅5병원으로 평가 받는 연세의료원이 현재 상태로 유지된다면 사회적인 문제가 된 간호사 이직과 인력난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병원 현장의 구조 변화는 필수”라고도 했다.
그는 “현장 노동환경 변화는 병원 노동자의 생존문제”라며 “인력증원, 주4일제 시범운영, 자유로운 휴가 사용 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영 기자
key@docdoc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