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ADHD 진료현황 분석결과’ 공개…2016년 급여 대상 확대 영향
전체 환자 중 10대가 57%…20대 이상 40.9%로 증가세 뚜렷

감소세를 보이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F90.0)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ADHD 환자는 5만2,944명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3년 ADHD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5만8,132명에서 2014년 5만2,199명, 2015년 4만9,263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하지만 2016년 4만9,322명에서 2017년 5만2,994명으로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단은 ADHD 환자 증가 원인을 지난 2016년 9월부터 기존 6~18세에만 적용되던 ADHD 약제급여 혜택이 65세 이하로 확대됨에 따른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ADHD 건강보험 진료비도 2013년 이후 감소하다 2016년 358억원에서 2017년 378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DHD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남성은 4만2,398명으로 전체 환자의 80%를 차지했으며, 여성은 1만596명으로 20%에 그쳤다.

특히 ADHD 환자 가운데 10대 환자는 3만174명으로 절반을 넘는 56.9%에 달했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에서는 33.9%(1만8,000명)를 차지하는 10~14세 진료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5~9세가 615명, 15~19세가 430명으로 뒤를 이었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ADHD 진료인원은 1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2013년에서 2017년 사이 증감률을 살펴보면 20대 이상 환자가 40.9%로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25~29세 환자는 2015년 801명에서 2016년 1,082명(35.1%)으로 증가했으며, 2017년에는 1,795명으로 65.9%나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4세 진료환자는 2015년 2,418명에서 2016년 3,054명으로 26.3% 증가한 데 이어 2017년 29.6%(3.958명)로 꾸준히 늘고 있다. 30세 이상에서도 2015년 1,207명에서 2016년 1,695명으로 40.4% 증가했으며, 2017년 45.2%(2,461명)로 증가세에 있다.

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송정은 교수는 “2016년 성인 ADHD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2015년까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다 2016년부터 다시 증가됐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