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최근 5년간 연평균 3.7% 증가

9세 이하 어린이 10명 중 4명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간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J30)’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2017년 기준 알레르기성 비염 질환의 10만명당 진료인원은 1만3,530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3.5%였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가 38.4%로 가장 많았으며 10대 18.1%, 20대 이상 9~12%대였다.

성별로는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1.2배 더 많았지만 40대 이상으로 갈수록 그 차이는 줄어 70세 이상에서는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의 0.7배로 오히려 적었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최근 5년 동안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3년 597만명에서 2017년 689만명으로 연평균 3.7% 증가했다.

연령대별 인구 증감을 반영한 10만명당 진료인원은 9세 이하가 연평균 5.2%, 10대 청소년층이 연평균 5.8% 늘었다.

또한 2017년 기준 코폴립(J33) 환자 중 31.5%가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를 받았으며 코및비동의 기타장애(J34), 급성부비동염(J01), 천식(J45) 등을 동반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도 많았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환절기인 4월과 9월, 겨울철에 많았으며, 여름철에는 진료인원이 줄어 환절기의 절반 수준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효진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항원에 대한 감작이 소아기에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며 유전적 소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으면 그 유병률이 증가한다”면서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천식은 순차적으로 발병하과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증상이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선진국병이라고 불리는 알레르기 질환은 보다 위생적인 환경과 선진국형 생활양식의 변화가 환자 증가의 유발 인자라고 보고되고 있다”며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악화되면서 비염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이전보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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