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분기 입원진료비 전년 동기 대비 26%나 늘어
진료비 감소 소청과가 유일…노인진료비 총진료비의 40%

상급병실 급여화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2018년 3분기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상급종합병원 건강보험 진료비는 10조4,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나 증가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2·3인실 급여화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적용됐다.

상급종합병원은 특히 입원진료비가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 상급종합병원 입원진료비는 6조8,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나 증가했다. 2017년 3분기 상급종합병원 입원진료비는 5조4,628억원이었다.

상급종합병원은 다른 종별에 비해 외래진료비 증가율도 높았지만 입원진료비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상급종합병원 외래진료비는 3조6,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종합병원 건강보험 진료비는 9조3,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으며 의원은 11조2,107억원으로 8.9% 늘었다.

종합병원 외래진료비는 3조1,588억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 늘었지만 입원진료비 증가율보다는 적었다.

지난해 3분기 총 건강보험 진료비는 57조8,792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5,350억원) 대비 10.2% 증가했다.

이중 입원진료비가 21조7,1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7% 늘었으며 외래진료비는 36조1,623조원으로 8.2% 늘었다. 약국비용은 12조1,8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8년 3분기 진료비통계지표'

소청과의원 진료비 감소세 이어져

의원 중에서는 소아청소년과만 건강보험 진료비가 줄었다.

의원 표시과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소청과 건강보험 진료비는 5,730억원으로 전년 동기(5,773억원) 대비 0.7% 감소했다.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과는 정신건강의학과로 전년 동기 대비 17.4%(2,929억원→3,440억원) 증가했다. 이어 비뇨의학과 13.4%(2,759억원→3,128억원), 피부과 12.2%(2.929억원→3,276억원) 순으로 늘었다.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액이 가장 높은 과는 내과로 전년 동기 대비 1,992억원 증가한 2조363억원이었다.

산부인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내원일수는 줄었지만 건강보험 진료비는 5,622억원에서 5,985억원으로 6.5% 늘었다.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8년 3분기 진료비통계지표'

전체 진료비의 40% 차지하는 노인진료비

65세 이상 노인진료비 증가세도 이어졌다. 특히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40%를 육박했다.

지난해 3분기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23조1,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노인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9.9%로, 38.9%였던 전년 동기보다 점유율이 커졌다.

65세 이상 입원진료비는 10조7,716억원으로, 9조3,399억원이었던 전년 동기보다 15.5% 증가했으며 외래진료비는 7조5,121억원으로 11.9% 늘었다.

65세 이상 노인들이 앓고 있는 질병 중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질병은 입원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로 총 1조1,257억원이었다. 외래는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 진료비가 가장 많아 총 9,80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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