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용 연구원 "한국보다 성장 속도 빠른 시장, 협업 시 성장 기대"

중국과의 바이오의약품 무역에 주목해야 한단 분석이 나왔다.

DB금융투자 구자용·김승우 연구원은 6일 '중국, 경쟁보다 협업의 대상'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제약산업의 성장은 당초 예상보다 빠르다. 한국보다 성장 속도가 훨씬 빠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중국에 기술수출을 했거나 투자 받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구 연구원은 "중국은 고령화에 더해 성장기에 접어든 연구개발 환경, 헬스케어 산업으로의 투자 증가, 동양인 중심의 인구 구성 등 한국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며 "국가간 경쟁이 아니라 중국의 개혁에 올라탈 수 있도록 기업간 협업을 통한 성장을 기대해야 한다"고 봤다.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단기간의 성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선 중국과 협업 중인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과 협업 중인 주요 바이오 기업으로는 제넥신,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한올바이오파마, 코오롱생명과학, 바이넥스를 꼽았다.

레고켐바이오는 중국 복성제약과 항생제 개발 협력, 제넥신은 면역항암제 기술이전, 코오롱생명과학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하이난성 출시 계획, 메디톡스는 보툴리눔톡신 뉴로녹스 현지 출시계획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바이넥스는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및 위탁개발) 경험 등으로 향후 중국과의 협업이 기대된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헬스케어 기업 매출은 2017년 기준, 전년대비 17%, 영업이익은 21.8% 증가했다. 기업 외형적으로도 중국 상위 20위 합약그룹의 매출이 유한양행을 넘어섰다.

구 연구원은 "중국 헬스케어는 2000년대 중반부터 정책적인 산업 개혁과 신약개발 기대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정부 약가 인하 등으로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선 여전히 견고한 성장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고령화 인구구조와 유통 및 개발 환경, 품질 개선에 대한 정부의 일관적 정책방향 등을 고려하면 중국 바이오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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