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퀀싱센터 3곳서 작년부터 진행…한달 300명 분석

오는 2021년까지 1만명 암환자에 대한 유전체 데이터 분석에 나선 K-MASTER 암 정밀의료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K-MASTER 사업단)이 6일 1,000여명의 유전체 샘플 분석 완료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시작된 이 사업은 암 환자의 유전자변이 검사를 통해 결과에 따라 적합한 의약품을 매칭한다. 이 과정에서 제약사에는 후보약물을 활용한 임상기회를 만들고,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후속연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MASTER 사업단장인 고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종양혈액내과)는 7일 한국바이오협회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 2018’에서 “조만간 930건(명) 유전체 샘플에 대한 분석을 하게 되고, 다음주면 1,000여건의 샘플 분석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한달 300명에 대한 유전체가 분석되고 있어 향후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유전체 시퀀싱은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 마크로젠 3곳이 맡고 있다.

김 교수는 “시퀀싱 센터를 3군데로 지정한 것도 한곳이 로딩이 오래 걸릴 경우 다른 곳에서 (시퀀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향후 1만명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마치고 임상이 가능한 환자 2,000명 정도를 찾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번 사업 과정에서도 1건 정도의 신약개발 기여 목표가 있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이 사업을 통해 구축되는 데이터베이스를 많은 연구자와도 공유하고 나아가 국내 신약개발에도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제약사가 후보물질을 가지고 임상시험을 원할 경우에는 안전성과 함께 적정용량 등을 확인한 데이터를 제출하면 된다.

김 교수는 “이 연구는 환자에 바로 적용되는 만큼 최소 1상 임상시험은 완료된 상태여야 한다”면서 “특히 직접 환자를 모집해야 하는 종양내과 의사들이 해당 약물에 대한 매력 알아야 한다. 임상근거와 함께 예상타깃 등 자료가 있다면 특정 유전자를 타깃팅하는 등의 임상디자인을 설계해달라고 의뢰해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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