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가 바이오 스타트업인 ‘티카로스(TiCARos)’에 유전자 조작 T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제 개발 기술을 이전했다.

국립암센터와 티카로스는 지난 13일 암센터 첨단회의실에서 ‘유전자 조작 T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제 개발 기술’에 대한 전용실시권 수여 협약을 체결했다.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가운데)과 티카로스 이재원 대표(왼쪽)가 지난 13일 유전자 조작 T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제 개발 기술이전식을 가졌다(사진제공: 국립암센터).

이번 협약으로 이전되는 ‘변이 CTLA4 유전자 이입 T세포 및 이를 포함하는 항암 면역 치료용 조성물’특허기술은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개발한 면역유전사세포치료기법이다. 국립암센터는 이 기술을 2011년 국내에 특허 출원했으며 2017년에는 일본과 미국에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 기술은 면역세포에 기능강화유전자를 이입해 더 강력한 면역세포치료제로 만드는 차세대 기술이라는 게 국립암센터의 설명이다.

티카로스 이재원 대표는 “킴리아, 예스카다와 같은 면역세포치료제는 혈액암에는 좋은 효능을 보이나 림프종과 고형암의 치료에는 아쉬움이 있고, T세포 활성화 치료제들은 자가면역질환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문제가 남아있다”면서 “이번에 기술이전 받은 CTLA-4 유전자 이입 기술은 암특이적 T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은 크게 줄이면서 효능은 획기적으로 증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기술의 원천개발자인 서울대 최경호 교수는 “이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시도되지 않은 독보적인 면역항진 개념으로, 이 기술을 도입한 면역세포의 치료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이미 다양한 전임상 동물실험을 통해 증명했다”면서 “이 기술의 상용화는 면역세포치료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국립암센터 출신으로 이 대표와 함께 티카로스를 공동 창업했다.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은 “이 기술은 다양한 연구 및 임상에 폭넓게 적용되면서 암치료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기술이전은 국립암센터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이 산업화, 상용화로 연계되는 선순환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