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랩지노믹스·마크로젠 유망 기업으로 꼽아

유전자 분석 서비스산업의 고성장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국내 유전자 분석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마크로젠과 NGS(차세대 염기서열분석) 기술 기반 기업인 랩지노믹스를 유망 업체로 꼽고 있다.

SK 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암 진단검사 서비스(CancerSCAN), 산전 기형아 검사 서비스(MomGuard)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랩지노믹스의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암 진단검사 서비스는 항암제 개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항암제 오남용 방지 등 적절한 표적 항암제를 찾기 위한 수단으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승두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해 지정한 NGS 공식 검사 기관 22곳 중 항암제 검증을 위한 실질적인 NGS 검사 가능 기관은 랩지노믹스를 포함한 11개 기관”이라며 “실제로 CancerSCAN를 이용하는 거래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2곳이었던 CancerSCAN 거래처는 현재 가천대길병원, 대구가톨릭병원, 창원삼성병원 등을 포함해 9곳으로 늘어났다. 거래처별 검사 의뢰 건수도 월 30~40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다운증후군에 대한 위험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산전 기형아 검사 서비스도 레바논과 이란 등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다운증후군 판별에 대한 MomGuard의 정확도는 99% 이상이다.

나 연구원은 “랩지노믹스는 신생아와 소아 유전질환 검사까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생애주기별 맞춤 유전자 분석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NGS 전체 시장 규모는 연평균 21%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년 4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2021년에는 99억달러가 될 거라는 예상이다.

나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 암환자별 맞춤 표적항암제를 찾기 위한 목적의 NGS 검사에 보험급여 적용이 결정되면서 시장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NGS 분석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마크로젠도 주목되고 있다. 마크로젠은 국내 유전자 분석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때문에 정부의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Direct-to-Consumer, DTC) 허용과 NGS 기반 유전자 패널 검사 보험 적용 등에 대한 정책 수혜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다.

SK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마크로젠은 매출의 대부분(89%)이 NGS에서 나오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60%로 급여 확대 등 정부규제 완화 수혜가 예상된다”며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크로젠의 미주법인 매출은 2014년 20억원에서 2017년 200억원 후반대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