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전환사채 2,500억원 발행에 다수 기관 투자

제넥신이 유상증자(추가 주식발행)와 전환사채(일정기간 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를 통해 2,500억원의 자본을 추가 조달하면서, 면역항암제 하이루킨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제넥신은 지난 20일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비용 등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인터베스트가 운영하는 사모펀드(900억원), 유한양행(300억원 인수) 및 다수 증권사가 투자에 참여했다.

제넥신은 이번 자금조달로 파이프라인 가운데서도 특히 하이루킨 임상시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이루킨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뇌암 대상 임상시험 1상과 소규모 2상을 승인받았다.

회사는 이번 미국 임상에서 뇌암 환자에 하이루킨 투약 후 면역세포 증가, 치료반응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현재까지 하이루킨은 건강인 대상으로 단회 투여시 6개월 이상 T세포 및 공격성 T세포의 숫자가 증가해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자금조달은 결국 하이루킨의 원활한 임상수행과 다수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번 미국 임상이 하이루킨의 가치가 결정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임상이라고도 했다.

미국 임상 승인으로 인해 향후 진행될 수 있는 각종 병용투여 임상 승인 또한 보다 용이해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다.

대신증권 홍가혜 연구원은 “하이루킨의 가치는 ‘퍼스트인 클래스+ 확장성(다양한 적응증/병용 투여)’에 있는 만큼 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해선 빠르고 다양한 임상 진행이 필수적이다”라면서 “이번 유상증자는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제넥신과 미국 관계사 네오이뮨텍이 공동개발중인 하이루킨은 인터루킨-7 단백질에 제넥신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제조한 융합단백질이다.

인터루킨-7에 비해 체네 반감기 및 효과가 증가, T세포 생존기간을 늘렸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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