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트리·신신제약·피씨엘 등 치매 제품 판매·개발 업체 주가 '들썩'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함께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자 관련 제약주가 들썩이고 있다.

설 명절 휴장을 앞둔 지난 14일 주식시장에선 치매치료제를 연구·판매하는 바이오제약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치매치료제 엑셀씨를 판매하는 '씨트리'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씨트리는 14일 전일대비 주가가 27.2% 오른 9,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씨트리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노바티스 엑셀론의 급여정지로 엑셀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씨트리는 최근 공시를 통해 영업망 정비로 지난해 적자전환된 영업이익을 개선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같은날 신신제약도 전일대비 주가가 10.5% 오른 1만3,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파스 Rx (매출의 약 15%) 등 파스제품으로 이름을 알린 신신제약은 2016년 말 치매 완화 패치제인 신신 리바스티그민 패치를 출시한 후 치매 관련주로 분류된다.

환인제약도 전일보다 6.1% 오른 2만5,2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환인제약은 지난 1일 구강붕해정 제형(물 없이 혀 위에 놓고 녹여서 복용) 치매치료제인 환인메마틴오디정을 출시했다.

환인제약은 주요 제품들의 매출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년비 37.1%(216억2,00만원→296억5,000만원) 상승했다.

씨티씨바이오는 구강용해필름 제형의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인 리메셉트를 생산하고 있다.

또 다른 판매품목인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나필도 애보트와 아시아 판권에 이어 남미 판권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위스제약사(NEURIX)와 알츠하이머 진단키트 개발에 나선 피씨엘도 강세다.

피씨엘 주가는 지난해 말 1만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12일 2만원대를 돌파, 14일 2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씨엘은 한-스위스 국제공동개발사업인 '신규 마커를 이용한 고감도 알츠하이머 진단키트 및 휴먼 미니브레인 체외 스크리닝 플랫폼 개발' 국책과제 협약을 지난해 체결했다. 연구기간은 2017년 12월부터 2020년 11월 30일까지다.

피씨엘은 또다른 국책과제로 서울성모병원과 자가면역질환 진단을 위한 키트 개발(개발기간 2017년 11월~2019년 10월31일)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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