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산하기관 중 업무추진비 증가폭 최대…2016년 전년보다 140% 더 써

이영찬 보건산업진흥원장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장 중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영찬 원장의 업무추진비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영찬 원장(2015년 8월 부임)의 2016년 업무추진비는 2,419만원으로 전년대비 140% 가량 증가했다.

늘어난 금액은 '경조사 지원' 항목의 증가 영향이 가장 컸다.

공공기관 및 준정부기관, 공기업 등에서 사용하는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그간 계속된 공공기관 방만경영에 대한 혈세낭비 지적과 지난해 시행된 김영란(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등에 대한 영향으로 최근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복지 관련 산하기관 중 공시의무가 있는 17개 기관의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지난 2013년(총 3억7,698만원) 이후 2014년 3억1,379만원, 2015년 3억2,410만원, 2016년 2억7,531만원으로 매년 줄었다.

2016년에도 보건산업진흥원과 대한적십자사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기관은 업무추진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진흥원과 함께 업무추진비가 증가한 적십자사의 경우엔 지난 2014년 직전년도 대비 45%, 2015년 직전년도 대비 60% 이상 업무추진비가 크게 감소했다. 2016년 업무추진비로 사용한 599만원도 이전연도 지출액(2012년 1,416만원, 2013년 1,349만원, 2014년 7,427만원)과 비교하면 낮아진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진흥원의 2016년 업무추진비는 대부분 기관의 업무추진비가 줄어들기 시작한 2014년에 비해서도 약 112% 늘어난 금액이다.

진흥원 이 원장의 늘어난 업무추진비는 '유관기관 경조지원'의 비중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의 업무추진비는 ▲유관기관 경조지원 1,174만원 ▲유관기관 업무협의 및 간담회 755만1,000원 ▲주요정책 추진 관련 회의, 행사 338만3,000원 ▲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위로, 격려 151만6,000원 순으로 지출이 컸다.

특히 '유관기관 경조지원'에 대한 지출은 2015년(902만원)보다 272만원이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한편 2016년 업무추진비 금액은 성상철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의 지출이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업무추진비는 4,047만원으로 복지부·식약처 산하 기관 중 유일하게 2014년부터 4,000만원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그 외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구본기 원장은 927만원으로 전년비 1.8%로 소폭 상승(2012년 대비 83%↑)했다.

복지부·식약처 의료·복지 분야 산하기관으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암센터 ▲국립중앙의료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한적십자사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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