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낮은 예가 원인…,예가 조정 있어야 낙찰 이어질 것" 전망

국립중앙의료원 의약품 입찰이 유찰을 거듭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최근 연간 소요약 Hydromorphone HCL 4mg(441110ATR) 등 957종의 의약품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 결과 3개 그룹 외 나머지는 유찰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오는 23일 네번째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낙찰 그룹은 7, 15, 16그룹이다.

7그룹에는 서울지오팜과 광림약품이 투찰해 서울지오팜이 낙찰자로, 15그룹은 태종약품을 따돌리고 서울의약이 낙찰자로 각각 선정됐다.

16그룹은 다수의 도매업체들이 동일가격을 제출해 추첨 형식으로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16그룹에는 엠제이팜, 광림약품, 서울의약, 정안약품, 지엠헬스케어 등 5개 도매업체가 같은 가격을 써냈다.

대규모 유찰사태가 벌어진 사유는 예정가격(이하 예가) 때문으로 보인다.

3, 4, 5, 8그룹은 투찰에 나선 도매업체가 없었고 1, 2, 12, 17, 21그룹은 1개 도매업체만 투찰했다.

낙찰자가 결정된 7그룹의 경우 개발업체가 소수고 비교적 고가인 알부민 제제가 포함돼 있는데, 낙찰자인 서울지오팜은 기준가 선에 근접한 가격에 투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매업계는 낮은 예가로 도매업체들이 외면해 3차 입찰 역시 대규모 유찰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23일에 치러지는 4차 입찰에서도 유찰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5차나 7차 정도까지 가야 예가 조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찰 그룹 상당수가 제약, 도매업체들이 외면한 그룹이다.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