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강진형 교수, 치료혜택 확대 및 부작용 관리 중요성 강조

옵디보(니볼루맙)가 환자 수가 많은 폐암 등에 비해 소외돼 온 두경부암, 신장암, 방광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한 것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대규모 임상이 쉽지 않은 암종들은 임상 현장에서 치료옵션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옵디보가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종양내과)는 한국오노약품공업(대표 이토 쿠니히코)과 한국BMS제약(대표 박혜선)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옵디보 5개 적응증 확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옵디보(니볼루맙)는 지난달 29일 신세포암·방광암·두경부암·호지킨 림프종 적응증을 추가하고, 흑생종에선 여보이(이필리무맙)와 병용요법 적응증이 확대 승인받았다.

강 교수는 "면역항암제 관련 많은 이슈가 흑생종과 폐암에만 집중돼왔다"면서 "비소세포폐암은 환자가 2만4,000여명이 발생(2014년 기준)하는 반면, 이번 추가된 적응증인 두경부암(3,191명), 신장암(4,471명), 방광암(3,949명) 등은 환자수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치료 근거를 만들지 못해 치료약제가 제한된 면이 있었다. 임상에선 치료가 어려운 질환들"이라고 했다.

국내 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비소세포폐암 25.1%(원격 전이 발생시 5년 생존율: 5.9%) ▲흑색종 69.1%(9.3%) ▲두경부암 63.5%(23.1%) ▲신장암 81.3%(13.9%) ▲방광암 75.6%(16.8%) ▲호지킨림프종 80.6%(73%)다.

향후에는 면역항암제 병용 연구를 통해 장기생존 환자를 늘려갈 수 있을 거라고도 기대했다. 옵디보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생종을 대상으로 여보이와의 병용요법을 승인 받았다.

이에 악성 흑생종에서의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 임상연구(CheckMate-067)결과, 이전에 치료 받은 적이 없는 BRAFV600E 변이 양성 또는 BRAF 야생형 진행성 악성 흑생종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은 여보이 단독요법 대비 사망위험을 45%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을 포함한 면역치료로 한 단계 진보한 암치료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면역항암제의 효능뿐만 아니라 부작용에 대한 관심도 높여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면역항암제에 대한 학회나 언론의 관심이 주로 치료효과에 많은 부분이 할애되고 있지만, 종양내과 입장에선 치료효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부작용이다. 암치료를 하면 할수록 다양하고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나 관계기관들이 제도를 만드는 등 부작용을 어떻게 다뤄가야 할지도 중요하다"며 "임상현장에서 발생하는 부작용들이 분석돼 새로운 치료가이드라인을 통한 교육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허가로 옵디보는 국내 허가 면역항암제 중 가장 많은 7개 적응증(6개 암종)을 보유하게 됐다. 옵디보는 이 적응증에서 PD-L1 발현여뷰와 관계없이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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