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기다 구니오 저/김성연 역/바다출판사/472쪽/16,500원

불치병에 걸려 깨닫는 생의 진리가 있다면 무엇일까. 30년간 암 환자를 밀착 취재한 집념의 기록이 세상에 나왔다.

<암 50인의 용기>는 저자가 암환자 50여명의 말로를 기록한 책이다. 고인들이 남긴 병상 일지를 기반으로 유가족을 인터뷰 했다. 80대 노장의 르포라이터, 기록문화 작가 등으로 소개되고 있는 저자는 30년간 다양한 사회 문제를 기록해왔다. 특히 의료현장과 암은 꾸준한 관심사였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자신의 둘째 아들에 대한 이야기도 덤덤히 풀어나간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사정에 깊이 통감한다. 오랜기간 환자들의 죽음을 보며 저자가 느낀 것은 무엇이었을까. 사회 각계각층 사람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저자는 '죽음이 우리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말한다.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수사도 '자연스럽게'이다. 저자는 이 단어로 죽음을 수식하고 있다. 책을 통해 죽음으로 깨달을 수 있는 생의 이치는 무엇이 있을지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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