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마비역전기술·유전자치료2.0·세포지도’ 꼽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에서 최근 선정한 혁신기술에 바이오 관련 기술이 다수 포함돼있어 눈길을 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MIT가 테크놀로지 리뷰(Technology Review)를 통해 BT(바이오) 기술인 마비역전기술(Reversing Paralysis), 유전자치료 2.0(Gene Therapy 2.0), 세포지도(The Cell Atlas)를 포함한 ‘2017년 10대 혁신기술’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MIT가 2001년부터 매년 발표(2002년 제외)하고 있는 MIT 10대 혁신기술(Breakthrough Technologies)은 전세계적으로 연구되는 기술 중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된 기술이 선정된다.

이에 올해 선정된 바이오 관련 혁신기술은 ▲뇌 이식 칩을 통해 마비된 손과 다리에 신호를 직접 전달해 움직이게 하는 기술인 ‘마비역전기술’ ▲ 초기 문제였던 전달 메커니즘을 효율적인 바이러스 사용으로 극복하는 ‘유전자치료 2.0’ ▲인체의 모든 세포를 유형별로 분류하는 ‘세포 지도’였다.

선정된 기술의 적용 가능 시기는 짧게는 ‘현재’부터 길게는 15년 후까지 제시됐다.

이미 쓰이고 있는 유전자치료를 제외하면 마비역전기술의 적용 시기는 약 10~15년, 세포지도는 5년 후 정도면 사용될 수 있을 거라고 MIT는 내다봤다.

MIT에 따르면 현재 마비역전기술은 사지마비 환자에게 적용해 팔로 컵을 들 수 있도록 하는 단계(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까지 와있다. 향후에는 실명 환자를 포함한 시각 장애인이나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기술이다.

유전자치료의 경우엔 초기 문제였던 전달 메커니즘 문제를 극복하면서 희귀질환 외에도 다양한 유전자가 연관된 일반적인 유전질환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MIT는 특히 개별세포를 분리해 정리할 수 있는 세포지도 기술도 신약개발을 가속화시킬 거라고 부연했다.

MIT는 “세포지도는 단일세포 시퀀싱 기술 및 유전자 활동을 기준으로 각 유형의 세포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있다”면서 “추후 신약의 발견 및 임상시험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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