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치료 등 의료산업과 융합…각국 정부 투자 강화 전망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라 유전자가위(Genome Editing, 유전체 편집) 등의 생물학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 연구위원은 28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게재된 보고서(BioNpro)를 통해 “각국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 산업 발굴에 뛰어들고 있다”며 “산업경쟁력 재고를 통해 일자리 창출, 생산력 향상,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 등을 배경으로 4차 산업혁명이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위원은 특히 “유전학, 합성생물학, 유전자편집 등이 포함된 생물학적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갈 대표적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며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 빅데이터, 인공지능, 플랫폼 등이 바이오 및 의료산업과 융합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 및 의료기술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돼 이를 육성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이 이어질 거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에선 3D프린팅과 IOT, 바이오 공학 등이 부상하고 이들 주요 기술이 융합돼 새로운 기술이 창출될 것”이라며 “특히 3D프린팅과 유전공학이 결합해 생체조직프린팅이 발명, 물리학·디지털·생물학적 기술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전자가위 기술의 경우 이미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일부 CRISPR/Cas9(3세대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관련 기업들은 빅파마와 제휴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미국의 인텔리아 테라퓨틱스(Intellia Therapeutics)와 노바티스의 제휴, 스위스의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Therapeutics)와 바이엘의 합작법인 설립 등이 예다.

이같은 기술은 향후 질병치료 분야에서 유전 질환이나 난치성 질환 치료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최근 공동 발간한 '크리스퍼 기술 개발 진단과 시장 전망'에 따르면 현재까지 크리스퍼의 연구개발은 전임상 또는 임상 1상 정도의 초기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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