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생체재료·생분해성 기기 시장 분석

고령인구 증가로 인해 성장 분야로 꼽히는 신소재 의료기기의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신개념 의료기기 전망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신소재 의료기기는 줄기세포 등의 바이오기술과 고분자 등의 신소재기술을 의료기기에 접목시킨 기기를 말한다. 이 가운데 ‘생체재료’는 조직의 기능을 치환, 대체하기 위해 체내에서 주위 생체 조직과 직접 접촉하는 물질로서 재료의 종류에 따라 금속, 세라믹, 고분자, 복합재료로 나뉜다.

생체재료는 의료용 일회용품을 비롯해 정형외과(인공관절 등)·성형외과(피부·인공유방 등)·안과(인공수정체·콘택트렌즈 등)·치과(인공치아 등)·흉부외과(인공혈관 등) 등에서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는 게 안전평가원의 설명이다.

생분해성 소재는 미생물의 활동에 의해 분해돼 사용 이후 물과 이산화탄소로 변환하는 소재를 말한다. 생분해성 베터리(의료장비에 장착돼 조직을 모니터링하거나 치료효과를 발휘하다가 사용이 끝나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는 생분해성 이식형 베터리) 등 체내에서 녹는 의료기기가 이에 포함된다.

안전평가원은 "의료비 증가와 의료기기에 대한 니즈(needs) 확산으로 수술 및 시술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신소재를 활용한 인공장기나 의료용 소모품, 정형외과 등 생체재료 등의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생분해성 의료기기가 최근 관련 기술 발달로 시장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했다.

안전평가원은 "생체재료 및 생분해성 기술개발 분야는 선진국의 시장 점유율과 제도적 장치가 (국내보다) 압도적으로 우수하다"면서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정책 및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는 생분해성 소재의 표준화 및 의료용구 인증 등 관리체계 정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생분해성 소재 제품화를 위한 핵심 기술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완제품을 위탁 판매하는 업체들의 경우도 고가의 원자재 등으로 인해 사업적인 부담이 큰 상황인 만큼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안전평가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체재료 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국산화율 증대와 신시장 진입 등의 지원책 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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