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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몇 달전 어느 방송사 TV 프로그램 PD가 우리 병원에 왔다. 그 프로그램은 병원비가 부족한 분들의 그 애틋한 사연을 방송하고, 그것을 보고 전국의 시청자들이 도움을 주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어떤 때는 우리 의사들도 주인이 되어 나오지만서도... 어쨌든 그 PD가 내가 인턴으로 있는 과에 수술을 앞둔 환자를 취재하러 왔다. 나이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2세가 안 되는 남자아이가 Craniosynostosis를 앓아, Skull을 조각낸 후 퍼즐 맞추듯 하여 뇌가 더 크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대 수술을(역시 인턴이라 간단한 수술명을 몰라서 이렇게 길게) 해야 하는 환아였다. 하지만 형제들이 하나같이 다 큰 질환을 가진 환아라 부모들이 수천 만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걱정하던 차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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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09.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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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upload/news/2001/조한익.jpg조한익(서울의대 교수) 왜 해부학과로 해도 될 것을 '해부학교실'로 표시하고 있는가? 무슨 차이가 있는가? 왜 '교실'이란 일반인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혼란스런 용어를 의과대학은 사용하고 있는가? 관습과 전통 때문인가? 아니면 영문학과처럼 다른 대학의 과 단위와 차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인가? 교실이라는 말을 쓰면 좀 다르게 보인다든가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부칠 수 있지만 어쩐지 궁색하다. 한마디로 교실제도는 일제 시대의 잔재이기 때문이다. 실상 그 잔재는 껍데기만 있다. 나름대로 장점이 있어 보이고, 일본의 의학과 의료산업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올린 현재 일본의 교실과는 성격이 다른 교실을 가지고 있다. 전국의 모든 의과대학이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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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09.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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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아이콘(icon)의 유래 컴퓨터 디스플레이 화면에 '휴지통', '내컴퓨터' 등을 가리키는 조그마한 그림이나 기호를 의미하는 아이콘(Icon)은 원래, 중세유럽 기사들이 적군과 아군의 구별을 위해 갑옷과 방패에 그려 넣었던 그림을 부르는 명칭에서 유래했다. 어원자체도 'eikon(그림)'이라는 히브리어에서 유래. 당시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림(아이콘)으로 표시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데, 21세기에도 인류의 절반이 문맹이라니, 아이콘이 만국공통언어로 주가를 발휘할 만. 초상화의 왼쪽 눈 법칙 1,000원 짜리나 5,000원 짜리, 10,000원 짜리 지폐도 좋다. 지폐를 반으로 접은 뒤, 퇴계 이황이나 세종대왕이 있는 쪽으로 다시 반을 접어보자. 접힌 부분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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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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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의약품유통을 둘러싼 쥴릭파마코리아와 도매업계의 마찰이 장기화되고 있다. 바람직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본지는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쥴릭은 독점음모 포기해야, 도매협회 중심으로 투쟁 지속할 터” /upload/news/2001/이한우.jpg이한우(전국 도매업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쥴릭문제의 발단은 쥴참협만이 약품공급을 받아왔기 때문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 한독약품 등 쥴릭참여제약사들은 약국품목에 대해서만 쥴릭과 거래를 해왔다. 처음에는 한독약품 등 쥴릭 참여 제약회사들의 경우 병원약은 쥴참협 이외의 제약사에도 계속 공급해 왔지만 의약분업 이후부터 하나 둘씩 약을 도매상들에 대한 약품 공급을 중단해 왔다. 쥴릭의 국내시장 독점의도가 서서히 드러난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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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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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어떤 사람들은 의사사회에서는 여자도 성차별이 없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고 말하고 많은 의사지망생들이 그것을 기대하지만 그것은 다른 분야에 비해서, 그것도 보수적인 성향의 전문직업 중에서 비교적 그렇다는 이야기일 뿐이다. 오래 전부터 의사사회는 남성 중심의 사회였고 - 외국의 이야기이지만 한 때 여자는 의학교육을 받을 수도, 의사가 될 수도 없었던 적도 있다 -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아직도 여의사는 곳곳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여의사에 대한 차별은 전공의를 지원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여의사를 아예 뽑지 않는 의국이 아직도 많이 있고 여의사를 뽑는 곳에서도 여의사의 숫자가 너무 늘어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를 모두 알 수는 없지만 그 중에는 여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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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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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아이비리그(Ivy League) = 담쟁이 연맹? 왜 아이비리그(Ivy League)가 美 8대 명문대학을 뜻하는 말이 됐을까? 과거 옥스퍼드나 캠브리지 등 영국 명문대 캠퍼스 중에는 담쟁이덩굴로 치장된 곳이 많았다. 미 명문대들도 이 치장을 따라하면서 담쟁이, 즉 아이비가 ‘대학’을 의미하는 말로 변한 것. 그리고 아이비리그는 바로 이 대학을 의미하는 ‘담쟁이(Ivy)’와 스포츠 ‘연맹(League)’의 합성어. 처음에는 미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8대 명문 사립대학들끼리의 운동경기를 지칭하는 말에서 시작, 지금은 이들 8대 명문 사립대를 의미하게 됐다나. 아이비리그 대학에는 브라운, 콜롬비아, 코넬, 다트머스, 하버드, 프린스턴, 펜실베니아, 예일 대학 등이 있고, 이들의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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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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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_1L|1388061232.jpg|width="174" height="250" |_##]금년 여름 연구자료를 수집하러 영국의 버밍엄에 출장을 갔을 때의 일이다. 공무원으로 버밍엄 대학에 유학 온 친구를 만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다 자연스럽게 의료문제로 화제가 옮아가게 되었다. 그 친구는 영국의 의료문제가 나오자 열을 내기 시작하였다. 아이가 고열이 나서 등록된 GP(1차 진료의사)에게 전화했더니 3일 후로 예약을 해주어 할 수 없이 병원 응급실로 아기를 데려갔다. 응급실 환자 분류실(Triage room)에서 1시간정도 기다리니 간호사가 아이를 관찰한 후 응급환자가 아니니 그냥 돌아가라고 해서 집에 데리고 와 얼음찜질 등 아는 지식을 총 동원해서 자가치료를 하여 2일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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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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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_1L|1309946593.jpg|width="150" height="300" |_##]이하범 교수 (강동성심병원 안과) 올 여름은 유난히도 무덥고, 변화 무쌍한 기상이변으로 많은 고통을 받았다. 가뭄에 시달리고, 갑작스런 폭우에 물난리를 겪기도 했다. 이런 일들이 어쩌면, 인간들의 환경파괴에 의해 생기는 일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게 한다. 이렇듯 무차별적인 환경 파괴뿐 아니라, 인간의 감성까지도 파괴되어 사회의 질서가 뒤죽박죽 되는 일들이 발생되고 있다. 이런 일들은 결국 인간들의 사고가 불안정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랄 수밖에 없다. IMF체제가 되면서 생기기 시작한 직장과 사회의 불안이 사람들의 정서까지 흔들어 놓았고, 이로 인하여 사회의 기준 질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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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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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발기부전치료제, 발모제와 함께 3대 ‘행복약(Happiness Drug)’ 중 하나인 비만치료제 제니칼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동네의원에까지 제니칼 처방을 원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고, 처방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제니칼 처방과 관련한 정확한 자료가 부족하여 비만환자의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의사들도 많다. 이에 본지는 제니칼 처방과 관련한 의문점들을 김용성(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의 도움으로 Q&A형식으로 풀어본다. 제니칼 Q&A Q. 작용기전은? 위장관 지방 분해 효소(리파아제)에 특이적으로 장시간 작용하는 강력한 가역적 억제제다. 제니칼과 결합한 지방 분해 효소는 그 활성을 잃어 지방의 분해를 억제한다. 분해되지 않은 지방은 체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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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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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제로섬게임 (Zero-Sum Game) 말 그대로 승자의 득점과 패자의 실점을 합한 총계가 제로가 되는 스포츠나 게임을 뜻한다. 승패의 합계가 항상 일정한 일정합게임(constant sum game)의 하나. 즉, 참여자들이 다같이 동시에 이득을 보거나 손실을 볼 수가 없는, 승자와 패자가 정확하게 구분되는 상황을 말한다. 이 상황에서 승자의 득점은 항상 패자의 실점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상태가 야기되는 일종의 win-lose게임. 이기는 놈이 있으면, 지는 놈이 있다고나 할까. 1971년 매사츄세츠 공과대학의 레스터 C. 써로 교수의 저서 제목 ‘제로섬 사회’에서 따온 말이기도. 환경?인플레이션을 해결하려하다 보면 반드시 어느 한 계층의 이해와 충돌, 이를 해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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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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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리보(LIBOR) 리보금리(LIBOR)는 ‘London Inter-bank Offered Ratio’의 약자. 간단하게 말하면, 영국 런던 금융시장에 있는 은행, 특히 신뢰도가 높은 일류은행들간에 단기적으로 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대표적인 단기금리다. 한 국가내 은행간의 금리인 리보금리가 세계금융시장의 기준금리로 활용될 정도로 유명해진 이유는, 런던금융시장이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전통이 길고 규모가 큰 금융시장으로 꼽히기 때문. 실제로 리보금리는 영국 내에서 이루어지는 은행간의 거래, 은행과 고객간의 거래뿐만 아니라, 영국은행과 외국은행과의 거래에서도 기준이 되기 때문에, 유로 달러 금리의 표준이자, 세계각국 사이에 이루어지는 금융거래의 기준금리로 활용된다고. 국제적인 융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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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09.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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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섬(Les Iles) 장 그르니에(Jean Grenier) 수의사인 쎄르벡씨가 한 마리에 12프랑씩 받고 개나 고양이를 죽여 준다는 소문이 있었다. 출발 전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나는 마음을 정했다. (……) 도대체 인간은 무슨 특권을 가졌기에 짐승들의 생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마음속에 떠올랐다. 그러나 수의사는 그런 의문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 [고양이 물루] 노동을 하면서 살지 않으면 안되도록 되어있는 개인들-그러니까 거의 모든 사람들에 대한 사회의 요구는 어찌나 잔혹한 것인지 그들에게 단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혁명에 대한 희망은 물론 별도로 쳐야겠지만) 그것은 병에 걸리는 일 뿐이다. (……) 가난한 사람에게 병이란 여행과도 같은 값을 지닌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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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08.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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